밀봉adamantium//
천국의 신화는 애초에 자료 자체가 별로 없는 상고사 배경이고 일종의 판타지라 고증 지적은 그다지 없었던 것 같지만 (고대 아시아에 감자가 등장한다거나 하는 것 정도야 그냥 넘어갈만 하구요) 수간 (...) 때문에 논란이 되서 예정보다 빠르게 완결되었죠. 헌데 그 외의 작품들을 보더라도 대체로 고증 자료를 제대로 준비해서 그린다는 인상이 별로 없는 편이었습니다. 가령 늑대의 피, 늑대의 칼 등의 고대 배경 작품에선, 신라 시대에 안경이 나오는 거야 뭐 웃고 넘어간다 치더라도 전체적인 복식 오류가 정말 아예 찾아보지도 않았구나 싶은 수준이고, 현대 배경 작품을 보더라도 남벌에서 보듯이 똑같은 전투기가 이륙, 비행, 공격을 할때마다 F14 -> F15 -> F16 으로 3단 진화하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이라던가, 일본과 싸우는 주인공들이 카미카제 파일럿마냥 술마시는 의식을 한다거나 등등. 기타 여러가지 있을 겁니다. 그래서 당시에 PC통신에선 남벌과 침묵의 함대를 비교하는 이야기들이 참 많았었죠. (사실 침묵의 함대도 그림만 아주 정밀하게 잘 그렸다 뿐이지 잠수함 스펙이나 전술 고증 면에선 괴이하긴 마찬가지였지만, 어쨌든 그 쪽은 오혜성 혼자 다 쓸어버린다는 내용은 아니었다 보니...) 마초성 면에서 압권은 일본군에게 성폭행당한 여동생에게 오혜성이 총을 던져주며 곱게 자살하라는 대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