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종교를 만들어서 돈을 벌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1. 이익은 실현 가능한 범위 내로 설정
건드리면 아토피가 낫는다거나 본부에 있는 우물 물을 마시면
암이 낫는다 이런 건 NG. 약사법에 저촉됩니다.
2. 기적은 관둘 것
21세기에 그런 구시대적 발상은 통하지 않습니다.
3. 수입의 15% 이상 착취하지 않을 것
모 종교 지침으로는 신자들의 수입 20%이상을 착취하면 조직의 수명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신자들이 오래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5%는 자비. 종교에 필요한 건 애정과 협박)
4. '지옥' '불운'등을 무기로 강매하지 말 것
쓸모도 없는 항아리를 '행복해진다'는 등의 한심한 부가가치를 붙여서
고액에 팔아치우지 맙시다.
고령자에게 수십년짜리 론 같은 건 언어도단입니다.
5. 성지 제정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을 법한 곳에서 '깨달음'이나
'신탁'이 있었다고 해둡시다.
어느 정도 재원을 확보하면 거기에 본부를 짓고
'교주님 개안의 땅' 같은 간판을 세워 전국에서 정기 투어를 실시합시다.
이른바 '성지순례'입니다.
역사 깊은 종교에서도 이루어지는 흥행 보증 수표입니다.
6. 선거에 나가지 말 것
꼴이 우스워집니다. 대립정당을 도청하거나 해서(이하 생략)
7. 다각경영
모텔이나 음식점, 부동산을 경영합시다.
전국에 지부를 둔 거대 종교에서도 하는 일입니다.
8. 기관지를 발행할 것
전국의 신자에게 교주의 사상을 주입하고 유지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매일 쓸거리가 없다면 해외에서 표창을 받읍시다. 돈으로 살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승리! 승리!' 라고 하면 '아 뭔가 이겼구나'하고 신자들도 납득합니다.
9 역사 깊은 종교에는 경의를 표할 것
1000년 넘게 민중으로부터 지지를 얻은 기독교나 불교 입장에서 보면
신흥종교는 상권침해에 지나지 않습니다.
영역 확장을 할 때는 확실하게 순서를 밟고 차근차근 진행합시다.
아차하면 십자군이나 정토진종 같은 게 처들어옵니다.
10 포교는 대학 동아리 활동 등을 가장할 것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사는지 가르쳐주는 세미나' 나
'인생에 플러스를 해주는 세미나' 등의 애매하면서도 의미불명인
동아리명으로 종교단체의 이름을 흐려서 사회에 어리숙한 젊은이를 끌어들입시다.
11 공동체는 관둘 것
안으로든 밖으로든 여러가지로 꽤 골치아파지더라.
12 아무거나 상관없으니 '신'은 따로 둘 것
교주=신 같은 짓을 하면 끝장.
부처, 예수의 환생 같은 것도 금지.
과거에 유명했던 실업가 이름값을 도용하는 건 사기입니다.
이상의 규칙을 잘 지키며 꾸려나간다고 치면 5년 내에 샐러리맨 연봉을 넘지 않을런지?
http://detail.chiebukuro.yahoo.co.jp/qa/question_detail/q1428548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