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저번주 얘기.
거래 업체가 하나 있었음.
근데 사업 확장을 하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업체를 구한다고
우리 회사랑 거래를 끊으면서 새로운 업체를 하나 소개시켜 줌.
그 회사 영업 사원이 우리 회사 둘러보러 옴.
뭐랄까.. 이제 막 학교 졸업하고 사회생활 처음 시작하는 녀석인것 처럼 파릇파릇 했음.
암튼 그 녀석이 오자마자 일단 현장 한 바퀴 둘러보더니 사장과 면담.
(참고로 우린 영업 부장이 따로 없음. 사장이 영업까지 전담함.)
둘이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모르겠는데
영업사원 조용히 돌려보내고 사장 존나 개빡쳤음.
바로 업체 사장한테 전화.
"아. 형님. 잘 지내십니까?"
(둘이 아는 사이 같았음. 어차피 이 바닥이 고만고만한 터라..)
(이런저런 얘기)
"근데 형님, 오늘 영업 사원이 하나 왔다 갔는데, 이제 막 일 시작한 새파랗게 어린놈 말이요.
아 글쎄 그놈이 우리랑 거래 유지할테니까 룸빵 쏘라는데? 미친거 아냐?
어린노무쉐키가 정도가 좀 심한거 아뇨?"
(계속 거래하는 조건으로 주기적인 접대등을 요구한 것 같음.)
(이후로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통화 종료.)
그리고 어제.
새로운 영업사원이 오자마자 죄송하다며 숙이고 들어옴.
저번 그놈은 짤렸다고 함.
여간해선 이런 표현은 잘 안 하려고 하는데
어린노무쉐키가 진짜 어디서 뭘 보고 배웠길래
거래 업체 와서 대뜸 술 쏘란 얘기가 나오지?
제정신인가?
그놈 어딜 가도 제대로 일 못 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