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음식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만 갖춰준다면 무조건 맛있다고 썼는데
이 비빔 냉면으로 인해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딱 보이는 게 전부입니다.
오이채 서너 줄기, 절인 무 약간, 옛다 어디 한 번 먹을 수 있으면 먹어봐라 뿌려둔 양념장.
그리고 지금 사진으론 안 보이겠지만 익다 말은 면.
그리고 6천원.
찬 음식 선호자로써 그동안 찬 음식이라면 얼마나 관대하게 대했었는지 생각해봤을 정도로 형편 없네요.
그나마 특이해서 괜찮았던 만두.
무려 콘치즈 군만두.
이미 횟집에서 검증된 맛이기 때문에
이게 맛이 없으면 진짜 심한 말 콤보로 나왔을 텐데 이건 좀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비쥬얼엔 감탄했는데 맛에 놀랐던 새우 김밥.
이것도 보이기엔 어찌 보일라나 모르겠지만 느낌이 딱 이래요.
간이 강하게 된 우엉 김밥에 뭔지 모르겠는 소스와 뭔지 모르겠는 튀김 쪼가리.
그나마 꼭다리는 새우구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 오늘은 기분 탓도 있지만 대실패 했네요!
오뚜기 진짜 쫄면이나 끓여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