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딱 오른 다리 옆에 있거든요.
자리는 드럽게 좁고, 컴퓨터는 항상 발에 채이고.
본체 후방에 케이블 연결했다 뺐다 하다 보면 본체 이리 저리 움직여야 되고.
이게 2년 가까이 그렇게 쓰다 보니
CPU 쿨러(기본 쿨러) 가이드가 느슨해져서 빠졌네요.
대체 언제 빠진 건지는 모르겠는데
어느날 갑자기 인터넷 브라우저 실행시키면 세월아 네월아 드득드득 거리고
캡쳐 보드 켜면 이놈마저 드득드득 끊기고
평소에 나름 관리한다고는 했는데
소프트웨어 문제인가 싶어서 윈도우 재설치에
모든 드라이버 싹 다 다시 설치하고도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길래
너무 이상해서 본체를 열어보니.. -_-;
CPU 쿨러 가이드 네 개 중에 두개가 풀려서 반쯤 걸쳐있는데
이미 팬은 사망하셨고
CMOS 설정 들어가서 CPU 온도를 보니 80~90˚c 오가고 계시네요.
헐..
이 상태로도 컴퓨터를 쓸 수가 있구나..?
지금도 쓰고 있고!
암튼 오늘 쿨러 받기로 했습니다.
이지경이 될 때까지 쓰고 있던 놈은 참 징하고
이지경에도 돌아가는 컴퓨터 참 장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