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제일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이모 아들래미 이야기임.
그냥 음슴체.
올해 3월인가 4월쯤에 육군 갈까 했는데 지원자 많아서 바로 해군 지원함.
해군은 심리상담 같은 거 빡씨게 하나봄.
배를 타야되서 그런가?
암튼 별 문제 없어서 입대 하이 패스.
엄마랑 거의 매일 전화, 카톡 주고 받고
옆에서 통화하는 거 듣고 있으면 되게 유쾌한 녀석임.
근데 어제 이모가 갑자기 물어봄.
"총각, 근무지 이탈이 뭐야?"
네? 갑자기 그건 왜..
부대에서 관계자라는 사람한테 전화가 왔는데
아들래미한테 공황장애가 왔다고 함.
갑자기 눈이 깜깜해지고 다리에 힘도 풀리고 그래서
근무지 이탈 했다가 적발됐는데
상담을 받아보니 공황장애였다고 함.
근데 내가 꼰대라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난 좋게 안 들렸음.
이색기 이거 어디서 줏어듣고
편하게 의무대 같은 데 누워있다가 전역하겠다고 쇼하는 구만 했는데
이어서 들은 얘기가 좀 쇼크였음.
그래서 공황장애 때문에 처방받은 약에 중독된 것 같다는 거임.
마.약 성분이 있는 약인데
저 약을 안 먹으면 계속 비슷한 증상을 호소한다는 거임.
그래서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부모님 상담차 전화 드린 거라고.
요기까지가 이모랑 같이 대화 나눈 부분.
내 살다 살다 군대에서 마약에 중독되는 케이스를 보게될 줄이야..
아니 그나저나 갑자기 무슨 공황장애?
배를 타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