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으러 여섯 명이 옴.
앞에 네 명은 회사 좀 오래 다닌 사람들인 것 같고
뒤에 두 명은 갓들어왔거나 오늘 처음 식당 온 것 같음.
그냥 평범한 손님인데 애초에 왜 눈길이 갔냐면
전체적인 목소리 볼륨이 겁나 크고
리액션도 큼.
그래서 눈길이 갔음.
암튼
밥 다 뜨고
각자 자리 찾아 가는데
뒤에 둘은 들어올 때부터 계속 눈치를 봤음.
그리고 네 명이 같은 테이블에 앉고
뒤에 둘은 멀찍이 따로 앉음.
그러자 네 명 무리 중에 하나가
"야 뭐해? 왜 따로 앉아? 우리가 창피하냐? 빨리 와." 함.
그러니까 쭈뼛쭈뼛 옆 테이블로 자리 옮김.
여섯 명 완편 되니까 또 화기애애하게 떠들음.
둘이 불편하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난 퇴장.
1. 왜 따로 앉으려고 했는 지 알겠다.
2. 밥 먹을 땐 그냥 놔둬라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