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한 기본 찬.
날씨에 딱 어울리던 동치미.
아니 이거 대체
무슨 마법의 소스를 끼얹은 건지
미역 줄기랑 톳 위에 특제 소스를 올린 건데
와 뭐지 이거? 하면서 계속 먹었습니다.
너무 궁금해서 직원분께 여쭤봤는데
자기도 정확히 무슨 재료들이 들어가는 진 모르겠지만
대충 12종 이상이 사용된다고..
참깨(들깨..?), 유자 정도는 확실하게 구분이 됐고
뭔가 아주 꼬소하면서 상큼하고 달달한데..
아무튼 미쳤습니다.
진짜 맛있었어요.
(그래도 호불호는 갈릴 맛)
(취향에 맞으면 미쳤다 소리 절로 나옴)
겉절이는 약속된 맛.
대충 10분 이상을 끊임 없이 끓고 있던 누룽지탕.gif
조미료를 사용하긴 한 것 같은데 미세하게 짭쪼름한 맛이 느껴지고
기본적으론 재료들의 향과 맛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건강한 맛인데.. 맛있게 건강한(?) 맛이 납니다.
튼실한 새우도 두 마리.
겉절이를 올려 먹어도 아주 굳.
뒤이어 나온 해물 파전.
딱 이럴 때 입니다.
숧을 끊은 게 후회될 때.
이건 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막걸리 각인데..
멸치 육수에 들들 볶은(?) 묵은지와 함께 먹어도,
겉절이를 올려도
그냥 다 잘 어울립니다.
그렇게 먹다가
이걸 한 접시 더 퍼와서
마무리로 우적우적 먹습니다.
그렇게
잘 먹었습니다!
와 저긴 집에서 멀어도 언젠간 다시 가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