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쿨하니까.. 사진 따윈 찍지 않음.
뭐 암튼.
별 생각 없이 이것 저것 찾다가 우연히 들러봤는데
근래 다녀본 음식집 통털어 최고의 만족도를 보여준 집.
인당 8천원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임엔 확실하지만
가격 만큼의.. 아니, 그 이상의 만족도를 느낄 수 있을꺼라 생각함.
아니, 확신함.
1. 일단 기본. 우렁 쌈밥.
된장 진짜 최강.
별 의미 없이 짠맛만 강한 그런 된장이 아님.
밥 비벼먹으면 둘이 먹다 반드시 하나 죽을 듯한 그런 된장.
된장에 콩가루랑 통 들깨를 얹어주는데 쓱쓱 비벼서 입 안에 넣는 순간
그 고소함과 통 들깨의 톡톡 터지는 식감이.. 어휴.. 진짜 미칠듯이 좋았음.
반찬들도 인위적으로 강하게 조미된 느낌이 아니라 심심하고 딱 먹기 좋은 상태.
밥 부터 다 먹고 된장이 조금 남아서 그냥 숫가락으로 된장만 퍼 먹었는데 -_-..
맛있다!!!!!!!!!!!!!!!!!
워낙에 립서비스가 쩌는 성격이긴 한데,
지금껏 밥 먹다 말고 진심으로 맛있다고 환호성을 지른 집은 흔치 않았음.
2. 빼 놓을 수 없는 보쌈.
기본 찬으로 보쌈이 나오는걸 모르고 보쌈을 하나 더 주문.
후회 없는 선택이었음.
일단 고기가..
다른 보쌈들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약재류에 정성껏 삶아낸 오향장육임.
부들부들하고 향기로운 고기.
보쌈에 얹어진 야채들에 유자도 들어가는데
부들부들하고 향기로운 고기에 유자향이.. -_-)b
처음 입에 넣으면 뭔가 오묘한 느낌에 살짝 거부감이 들 수 있는데,
이게 또.. 한점 한점.. 넣다 보면 진짜 말 그대로 싼다.
진짜 지리는 맛.
주변에선 죄다 막걸리 마시고 있으니 격하게 막걸리는 땡기는데 운전은 해야겠고..
미치는 줄 알았음.
3. 단점.
주차공간 협소.
한 너댓대 정도 대면 꽉 차는 주차장이라 주차시 애로사항이 꽃필 수 있음.
장정들이 먹기엔 적은 듯한 밥의 양.
이건 추가도 가능하고 개인차가 있는 부분이지만
내 장담하건데 나중에 된장만 퍼 먹는 경우가 필히 발생할꺼임.
공기밥이나 보쌈 추가 필수.
바빠서 그런지 주문을 잊어버리는 주인장.
다행히 우리 테이블은 괜찮았는데 양 옆에서 주문한걸 잊어버리셔서 -_-
한 테이블은 더 먹을 수 있지만 기분 나쁘다고 일찍 일어나는 경우가 발생.
하긴, 우리 다 먹는 30여분간 먼저 주문한게 안 나왔다니 뭐..
인천에 살고 있다면 꼭 가봅시다.
이런 집 흔치 않아요.
게다가 맛집이란게 거의 전무한 인천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