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데이트하고 집에 가는 버스를 타려는데, 버스 줄 서있다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서핑 중 히트텍 9~11일까지 특가 세일하는 걸 보고
바로 줄에서 나와서 근처 유니클로 매장으로 갔습니다.
제 것과 여친거 하나씩 샀는데, 역시나 히트텍 세일 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더군요.
십 분 정도 줄을 서서 계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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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텍이 효과 없다 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내복으로 생각하면 그 두께에 비해선 다른 내의보다 따뜻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체로 내복을 입으면 옷 맵시를 해치기 쉬운데, 히트텍은 얇기 때문에 그런 게 덜하죠.
일반적인 티셔츠보다도 훨씬 얇은데, 그런데도 꽤 따뜻한 편입니다.
물론 이걸 입으면 따뜻해서 아예 히트텍만 입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하면 오산이고요.
가을이나 봄에는 라이트 다운 자켓에 히트텍만 입어도 괜찮지만, 겨울에는 정말로 무리입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낮에는 따뜻한데 해지면 쌀쌀한 때엔, 낮엔 히트텍에 자켓 조합만으로도 괜찮긴 하지만
해가 지면 춥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즉, 히트텍은 펑퍼짐하기보다는 타이트하게 옷을 입는 분들을 위한 내복이라고 보면 좋겠네요.
남성보다는 여성과 궁합이 훨씬 맞는 내의라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은 아무래도 옷 맵시를 위해 내복을 잘 안 입기 때문에 말이죠.
남성들의 경우에도 슬림하게 바지를 입거나 혹은 내복의 두께감이 맘에 안 든다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좋습니다.
다양한 무늬나 색이 구비되어 있진 않지만, 검은티 입는 다는 느낌으로 보면 히트텍만 입고 있어도 이상해 보이진 않습니다.
특히 히트텍이 마찰과 몸의 수증기로 발열하는 타입이 때문에 러닝 웨어로도 좋아요.
꽤 신축성이 있는데, 그렇다고 몸에 꽉 달라 붙는 느낌은 아닌 적당하게 늘어나기 때문에 사이즈만 적당히 맞추면 조인다는 느낌 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단점을 꼽아보자면, 세일을 안 하고 사면 좀 비싸단 느낌이고
히트텍 단벌만 입기엔 너무 무리란 겁니다.
남자의 경우엔 뱃살도 없고 약간 근육이 다부진 몸이 아니면 좀 보기 안 좋아요.
히트텍이 내복처럼 탄력성이 있어서 몸에 딱 붙어서 몸매가 다 드러나기 때문이죠.
히트텍의 과장 광고도 좀 있고요. CF에서 보면 눈오는 데 히트텍에 라이트 다운 자켓만 입는 게 나오는데,
그렇게만 입으면 감기 걸리기 쉽상입니다.
좀 많이 얇으면서 많이 따뜻해지는 '내복'이지, 그 이상은 아니거든요.
결론은 세일 때를 노려서 살만한 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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