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심지어 이전의 저스티스리그 극장판 뿐만이 아니라
슈대배까지 다시 선녀처럼 보일 정도로 정리가 잘 된 영화네요.
아쉬운 점은 조스 웨던 버젼을 안 보고 이걸 처음부터 봤다면 더 좋았을 걸 합니다.
2. 근데 한 편으로 워너가 재편집을 요구한 것도 이해가 가는게,
4시간 가까운 영화를 2시간으로 줄이면 망작이라도 최소한 돈은 두 배 더 벌 수 있었을테니까요.
3. 만약 지금 잭스나이더 버전에서 재촬영한 나이트메어 씬(15분) 정도를 제외하고
기존 목표치가 3시간 45분 정도라고 봤을 때, 아무리 잭 스나 본인이 편집해도 3시간 15분은 나왔을 거 같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수익을 생각해야하는 입장에선 숫자만 보고 1시간 50분으로 줄였으면 했겟죠.
물론 작품성은 판단 안 했을 겁니다. 원래 내부 시사회란 것 자체가 영화이 재미보다는
감독에게 추가 지시를 해서 수익을 판단하는 자리니까요.
4. 나이트메어 씬을 굳이 재촬영까지 하면서 넣은 걸 보고 최소한 잭 스나이더가 가진 DC확장유니버스에 대한 애정이
정말로 깊었단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재편집은 잭 스나이더 스스로 DC팬들을 위한 애정을 드러낸 결과물이었어요.
한 때는 슈퍼맨 빼고 나머지 캐릭터에게 애정 없는 거 같단 평도 들었을 텐데, 이번에 전부 만회했네요.
5. 이번 재촬영이 더 의미 깊은 건, 배우들이나 내부 연출진들도 응원했고 팬들도 그에 응해서 노력했단 겁니다.
우리고 절대 팬들을 실망 시키지 않았죠. 영화사 전무후무한 사건이었던 것 같아요.
6. 지금도 몇몇 씬들은 너무 제 맘에 쏙 들어서 다시 골라서 보고 있어요.
특히나 사이보그와 플래쉬가 나오는 장면은 배우들의 연기부터 감독의 연출, 대사까지 전부 맘에 드네요.
7. 나이트메어 씬을 토대로 잭 스나이더는 앞으로의 DC 확장 유니버스의 미래를 확고히 설정해둔 것 같네요.
앞으로 미래에 나올 영화들은 절대로 잭 스나이더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리니 워너는 잭 스나이더 유니버스를 다시 구축 시켰음 해요. 이제 4시간 짜리도 돈이 된다는 걸 알았을 테니까요.
슈퍼맨이 리부트 되냐마냐 하는 중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