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우들과 이 설정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다니...
안 좋은 의미로 실망했습니다.
명민좌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명불허전이구요.
좋은 의미라는 건 거북함 없이 안정적인 것을 넘어선 뛰어난 연기력에 관한 의미입니다.
나쁜 의미라는 건 영화 고르는 눈이 참 없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
이 영화를 본 다른 분들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지나치게 현실적인 삶의 무거움이 등장인물들을 짓누르는 게 좀 거북하게 와닿더군요.
제 생각에는 다소 덜 진지하게 가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코믹 요소를 좀 더 듬뿍 넣어서...
결과적으로는 빵빵 터지는 웃음은 커녕 소소한 웃음 코드도 거의 없다고 여겨졌습니다.
가끔 피식하는 정도만 있을 뿐.
이런 느낌이면 추석 가족 영화용으로는 좀 애매하지 싶네요.
애매하게 욕만 좀 많이 나오고,
그렇게 웃기지도 않고,
액션 씬(달라기, 맨손격투, 총격전 전부 포함)에서는 카메라를 좆같이 흔들어대서 뭔 장면인지 전혀 모르겠고...(이에 대해 감독에게 참 불만이 많습니다.)
오죽하면 총격전에서 위치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가까워지고 있는건지 멀어지고 있는건지 ㅋㅋㅋ
암튼 그렇네요.
누가 나한테 '간첩 본 사람으로써의 소감은 어때? 볼만해?'라고 물어보면 저는 이렇게 답할 것 같습니다.
'김명민 연기 참 잘 하더라'
'그래서 영화는 어때?'
'김명민 연기 참 잘 한다고'
'영화는 어떠냐니까?'
'아오 씨발 김명민 연기 잘 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낭비네여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