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죽는 줄 알았네요.
마침 시간도 인간이 가장 아파진다는 새벽 5시 30분.
자다가 순간적으로 눈을 번쩍 뜰 정도로 배가 막 아프더군요.
식은 땀도 줄줄 나고 구역질도 나왔습니다.
와 시밤 이거 맹장 터진거 아녀?
이렇게 생각하면서 여차하면 119 불러야겠다 싶어 전화기를 손 닿는 곳에 두고 뒹굴뒹굴 구르다가
혹시 똥마려운 배일수도 있다 싶어서
살짝 안 아파졌을 때 화장실로 엉금엉금 기어가 변기에 앉았네요.
그래서 막 힘주는데도 똥은 안 나오고...
그래서 결국 변기에서 일어나니까
막 현기증 나고 토할 것 같더군요.
그래서 변기에 토하려니까 그것도 안 나오고...
그렇게 30분을 끙끙거리다가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억지로 응가하니까
술술 나오던 응가가 갑자기 설사로 돌 to the 변.
그 이후로 현기증 + 식은땀으로 다시 잠들었네요.
덕분에 아침에 한시간 늦게 출근했구요.
지금은 괜찮아 졌긴 한데
몸 전체적으로 곧 복통이 다시 올 것 같은 미묘한 긴장감이 계속해서 느껴집니다.
한줄 요약
자다가 배 존나 아파서 맹장인줄 알았는데 똥싸고 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