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잡탕 코더인데 오늘 막 프로젝트 하나 끝나서 여유도 있고 일도 딱히 없어서 썰 품
오늘 끝난건 한 1년 안되는 프로젝트 였는데 원래
팀장급 수석 개발자 1명 + 밑에 실무 개발자 3명 + 개발 지원 1명 이렇게 팀을 짯음
나는 실무 개발자 3명중 가장 막내였고 경력으로는 3번째 프로젝트였음
일단 프로젝트는 웹 서비스 였고 1 페이지로 돌아가는, 프론트인 웹페이지에서는 간단한데, 백그라운드 서버에서는 작업할 게 많은 서비스였음
난 웹페이지 90% + 서버 30 % 정도 업무를 배정 받음
한가지 해프닝이 있었는데, 내가 잘했다고도 못했다고도 하기 뭐하네
내 선임하고 나는 라이브러리나 언어등을 배우고 사용하는 방식이 꽤 달랐음
나는 문서 보면서 기능이랑 예외사항도 자주 보면서 읽는데
선임은 그냥 결과 값 나오면 땡 아니냐는 마인드였음
그래서 그런지 성격도 급하고 결과가 하루만에 나오면 잘하는 사람, 하루 지나면 뿅뿅이라는 소리를 해댐
내가 라이브러리 기능 정리해서 문서화 할 때 즈음에 개발 지원으로 인턴 한분이 오셨는데
내가 오셨다는 말을 쓰는 이유는 사람 대하는 매너도 있어야 하는데다가 내가 만 20인데 대학인턴이라 25이시더라고
근데 선임은 인턴이랑 10살 차이도 안나면서 첫날부터 굴리고 갈구기 시작함
문제는 여기부터 시작이었음
내가 보기에도 너무 갈구길래, 점심먹고 몰래 불러서 커피 한잔을 함.
인턴 분 컨디션이 한눈에 보기에도 말이 아니었고 5일즈음 지나니깐 많이 약해지심.. ㅠ
게다가 내가 자기보다 4살 적다는걸 모르다 보니 나까지 경계하더라고.
그래서 일부러 6000원 짜리 비싼 라떼 하나 사 드리면서 힘든거 있으시냐 그런거 묻고 그랬지.
듣다가 알게된게, 이런 X발 인턴이라는 사람이 거래처 아들내미더라고
아버지 연줄인 우리 대표가 잠깐만 회사생활 해보라고 해서 방학동안 인턴 온거였음
이 사람이 사람 좋아서 망정이지, 하루 이틀만에 그만두고 갑질하면 ㅈ되겠다 싶더라.
못들은 걸로 해달라길래 힘들면 언제든지 와서 한잔 하자고 했음
카페 나오면서 생각이 든게 갑인 인턴 아버지가 거래처 회사 상태 확인하려고 아들 보냈다는 생각도 들더라
선임이 대표 앞에서는 애완견처럼 구는지라 사람 안그런줄 알고 우리팀에 넣은거지
X발... 이거 나중엔 나까지 불똥 튀길까 무서워서 방패가 되기로 함
나랑 선임도 워낙 상극이라 한두번씩 마찰이 있었는데
20밖에 안된 애새끼가 대드니깐 저 아저씨도 자존심 상하겠지 싶어서 내가 그냥 받은채로 살았는데
타겟이 인턴으로 바뀌니깐 거참 옆에서 보니 내가 저렇게까지 당하고 살았구나 싶더라
사무실 랩 들어가자 마자 어딜 그렇게 나갔다 오냐 또 ㅈㄹ하기 시작함.
지도 헬스 갔다가 문 앞에서 만났으면서 개 ㅈㄹ 떠는거 보고, 난 옷 부터 갈아입으시라고 뭐라함
뭐 한두번씩 서로 쿠사리 토스 하니깐 넘어갈줄 알았는데, 이젠 인턴한테도 뭐라하드라
선임 : "니들 지금 라인 만드냐"
인턴은 뭔 소리하는 지도 모르지 당연히 사내에서 암묵정인 라인이라는 말을 꺼낸다는 자체가 눈치없는 뿅뿅인거 인증하는건데
저걸 대놓고 말하드라
인턴이 잘 모르겠다고 하니깐, 그딴것도 모르냐고 갈구기 시작함.
내가 커피좀 마시고 왔다고 하니깐, "니들이 커피맛을 아냐" 이러면서 ㅈㄹ함
난 상대하기 싫어서 그럼 나중에 커피 같이 하자고 하면서 넘길라고 했는데.
인턴이 옆에서 울기 시작함
카페에서 나한테 털어놓은것도 있고 분한게 터졌는지 갑자기 가방 싸더니 가보겠다고 하길래
선임은 당연히 장난까나며 큰소리쳤고, 나는 아프시면 대표님한테 말씀만 드리면 된다고 대표님 계신곳에 같이감
대표가 거래처 아들내미가 울면서 들어오는데 얼굴이 가관이더라, 게다가 그 거래처하고 전화 중이었음.
ㅈㄴ 드라마틱한게, 아들내미 일 잘한다고 칭찬하는데 울면서 그 애가 들어오니깐 얼마나 얼탱이가 없겠냐
그 뒤 응접실에서 있었던 일은 뭐...
대표는 팀장인 수석한테 안하고 바로 선임한테 대놓고 쿠사리를 날림
대표가 직설적인게
그나이 쳐먹고 여기가 군대놀이터냐,
부모님이 그리 가르키디,
작년에 낳은 딸도 그렇게 키울꺼냐,
업무보고서에 애 갈군건 왜 안썻냐
1년이 지나도 욕바가지 날린게 기억에 남을 정도 였음
갈군것도 합당한 처벌이면 모를까,
여유 있는 업무가지고 오늘안에 해야한다고 압박하고
오늘안에 못하면 짤라버리겠다고 협박하고
밥 메뉴 정하라면서 맘에 안든다고 때리기 까지 했더라고
뭐 들은건 이정도이긴 한데 대표 말로는 더 한거도 있었고, 선임도 "마지못해" 인정 했다더라
ㅈ소라서 사람을 비울 상황이 안되서 징계는 크게 못내려도 연초 연봉협상은 물건너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턴은 내 옆자리로 옮겨서 한달 일 열심히 하고 갔다.
칼퇴근 하고 개꿀이었는데. 아쉽
인턴 돌아가고 선임도 다시 시동걸기 시작함.
그 해프닝 있고서는 나한테도 시덥잖은걸로 뭐라 안하더라고
그러다가 또 한번 일이 터졌는데
위에서 언급한거처럼 나는 무언가를 배울 때 꽤 시간을 들여서 보는 편임
선임은 정반대고.
내가 중요 라이브러리 기능 확인하고 테스트 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음
한 일주일 걸렸나, 테스트 하는데 환경에서 많이 시간 버렸고, 예외사항이 많아서 팀장한테 간간히 보고하면서 일함
그 일주일 지나고 월요일에 갑자기 나보고 기술시연을 하래
뭐 나도 일한걸 증명을 해야하니깐 잠깐 시간 내서 이런저런 기능이 있고 여기에 쓰면 좋다 이런걸로 시연을 함
선임은 맘에 안들었는지 일주일동안 한게 겨우 이거냐고 개 ㅈㄹ을 떰
그러다가
선임 : "손 때라 그냥"
이야 X발 사람들 다보는 시연 발표 할때 대놓고 손 때라?
프로젝트 놀면서 한 새끼가 일에서 꺼지라니깐 오히려 웃음이 나드라
그냥 해프닝으로 끝나길 바랬다 나는
시연끝나고 가만히 보던 팀장(수석)이 선임 한테 담배나 피러 가자고 하드라
난 팀장이 담배피러 가자고 한거 처음 봤다.
애들도 넷에다가 가정적이라 담배 안하는줄 알았는데 영업도 하다보니 조금씩은 하나 보더라
선임이 "팀장님 담배 안피시잖슴까" 라니깐
팀장이 "그럼 여기서 말해도 되냐?" 함,
선임 새끼 눈치 존나 없어서 팀장이 조금 배려한 줄도 모르고 개 두드려 맞을 상황만 됨
팀장 : "니는 X발 니가 뭔데 애들보고 나가라 마라 X랄 이냐 새대가리 X끼야"
선임새끼는 욕 안하던 팀장이 이러니깐 당황해서, 여기서 말고 나가서 말하자고 함
들어줄리가 있냐 X신아.
팀장이 인턴 일 때문에 대표한테 한 소리 듣고 그랬었는지 인턴 얘기부터 시작해서
일 대충하는거 눈 감아 주는거 모르냐며 속에 담고 있던걸 풀기 시작함
착한 사람이 화나면 무섭다고, 나까지 다리가 떨리더라
팀장입장에서는 빡치겠지, 이전일도 있고. 팀 관리는 팀장이 하는건데 어디 선임 나부랭이가 나가라 마라 하니깐.
나중엔 커피마시던 대표까지 소리 듣고 와서 말림
팀장이 버르장머리 고치겠다고 개발 이력 (Git) 로그, 대표한테 보여주면서 일 안한다고 쿠사리 날림
나한텐 권한이 없어서 몰랏는데 내가 8개 할 때 1개반 했더라
일주일동안 뭐한거야 X발
결국 선임놈 대표가 권고사직 날리고 2달 유예기간동안 이직 준비하다가 이직 실패하고 잘림
팀장은 새로 빨리 사람 뽑아 줄테니 고생 좀 해달라며 소고기와 육회를 사줬고
새로 온다던 사람은 오지 않았으며
나는 오늘까지 반년간을 프로젝트를 거의 혼자 해야 했다
X발
요약
대학생 인턴 들어왔는데 선임이 갈굼
알고보니 인턴이 거래처 아들내미
인턴 터져서 대표 불판 도게자 할 뻔함
인턴나가고 날 갈굼
선임이 프로젝트 손 때라고 ㅈㄹ
팀장 빡돌아서 공개처형
반년동안 인원충원 안된게 유머라 유머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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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이 계시는동안 충원은 안될것이라고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