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쪽에서는 혐오의 의미로 대깨문이라는 단어를 너무나 쉽게 사용한다.
입에도 제법 촥 붙는다.
그런데 이쪽에서는 딱히 저쪽 지지자들을 혐오의 뜻이나 낮춰 부르려는 용도로 부르는 단어가 없는것 같다.
뭐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못 들어본 것 같다. 대깨문 정도의 인지도가 없는 것일지도.
단지 몇줄의 글로는 남을 바꾸기 어렵다는것을 잘 알기 때문에
정치글에 왠만해서는 댓글을 달지 않는 편이지만
도저히 그냥 넘어가기 어려운 글들에는 근거를 달라고 했다가 대깨문이라는 소리를 몇번 듣기도 했다.
들어도 별로 기분 나쁘지도 않다. 내가 대깨문이 아니기도 하거니와(물론 이번 선거에서는 1번 찍겠지만)
기분 나쁘다기보다는... 그들이 그저 불쌍하다. 측은한 감정.
쓰는 단어에서 그들의 수준이 너무나 명확히 보이지 않는가.
남을 혐오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
그렇게라도 본인의 자존감을 올려야만 하는 사람들.
정말로 경천동지 할만한 변화가 있지 않고서는
정말로 대가리가 깨지는 한이 있어도 내 평생 선거를 거를 일도, 딴나라당에 내 표를 줄 일은 없겠지만,
민주당 외 다른쪽에는 표를 몇번 줘 봤다. 내 표가 뭐 그리 크게 중요하겠냐만은.
저쪽을 광신하는 사람들은 뭐라고 하지? 라고 단어를 생각하다가 재미있는 생각이 났다.
부모잃은 자식은 고아라고 하지만 자식을 잃은 부모는 부르는 단어가 없다.
그런일은 있어서도 안된다는 너무 한 일이라는 뜻일 거다.
저쪽을 광신하는 사람들도 그런 거 아닐까.
너무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