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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소감] 분노에 찬 복수는 성공했는가? (0) 2020/06/24 PM 09:32

라스트 오브 어스 Part2 게시판에 제가 작성한 [스포, 소감] 글 중 앞부분입니다.

(링크타고 가시면 모든 내용이 있습니다)

 

아래 글에는 Part2의 스포 내용이 없습니다.

 

 

 

분노에 찬 복수는 성공했는가? 


다른 인생도 있다. 그리고 복수와 허무 




안녕하십니까. 


새삼스러울 것 없이 2020년 6월 19일 금요일 당일부터 시작해서 엔딩 + 플래티넘 트로피까지 딴, 수년 동안 라스트 오브 어스 Part2를 기다린 사람입니다. (저같이 기다린 사람, 전 세계 수백 수천만 명이죠..) 


라오어 2 발매 전부터 많은 기대와 높은 평점 때문에 저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기대했고, 왠지 이번작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나름의 평가를 게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눈팅은 많이 합니다) 

그리고 발매 일주일 전부터는 기다리기 너무 힘들더군요. 


… 결과는, 다들 아시겠지만, 좋지 못하죠... 남은 건 기술력과 연출력 


일요일에 엔딩을 본 이후에 게시판들을 들어와서 글들을 읽어보니, 제가 1회 차 때 했던 감정+평가와 게시판에서 수많은 분들이 성토하시는 평가가 좀 다르다고 생각이 들었고(물론 엔딩으로 갈수록 비슷해졌습니다), 여러 글을 읽으면서 내용을 다시 생각해 보고, 플래티넘 작업 때문에 가장 쉬운 난이도로 처음부터 새 게임+로 진행하면서 다시 봤는데… 불만이 생기더군요. 왜 이렇게 해야 했나... 



개인적인 소감을 마치 일반적인 것처럼 표현한 부분도 간혹 있을 겁니다. 양해 바랍니다.(그래도 많진 않을 거라 봅니다. 대부분은 이해해 주실 거라고 생각도 되고요. 이런 의견도 있구나...) 


다른 여러 글들과 더불어서 저의 글도 그냥 재미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당연히 작가 또는 전문가가 아니니 어느 정도 감안해 주셨으면 합니다. 


의견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허무해지고 싶지 않아요ㅠㅠ) 




긴 내용이다 보니 읽기 전에 미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2013년 발매한 라스트 오브 어스, 2018년 발매한 갓 오브 워,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일부 스포일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심각한 수준은 아닙니다) 


※ 중간에 루리웹 공식 유튜브 영상들을 링크했습니다. 아래는 플레이 리스트입니다. 

(구독, 조회수를 늘려줍시닷!! 구독과 조회수가 완전 아포칼립스 수준입니다... 클리커의 마음으로 클릭해 줍시다) 

https://www.youtube.com/watch?v=TZfkDGfqsh8&list=PLe6gx3-EECmcltR7OZkc66Tjx0__5W5ZC&index=1

 

 

 

The Last of Us (2013) 


2013년 라오어는 당시 오픈월드 방식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는 GTA 5에 밀리지 않는, 일직선 진행방식의 정점이었습니다.

갈수록 오픈월드의 방식으로 메인 스토리 + 서브 스토리로 게임의 밀도와 크기를 키우는 시대인데 어찌 보면 뒤떨어진 형태로 극강의 감정선을 표현한 - 주인공인 조엘, 엘리뿐 아니라 여름 파트에서의 헨리와 샘, 가을에서의 토미와 마리아, 겨울에서의 데이빗 등 - 여러 인물들의 행동이나 대사가 이해되고 감정까지 와 닿을 정도의 연출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에게 보여준 건, 이미 망해버린 세상과 오랜 시간이 흘러도 회복이 안된, 마치 선사시대처럼 소규모 집단들이 자신들의 영역을 희미하게 가지면서 다른 세력을 밀어낼 힘도 없는, 게다가 감염체라는 괴물들과 사투를 벌이는, 아무것도 알 수 없고 믿을 수 없는 세상에서, 미국을 횡단하는 두 인물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환경을 바꿀 수도 없어서 주어진 환경 안에서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몸과 마음 머무를 곳 없는 외로운 인물들이, 급기야 서로를 더 필요로 하게 되고, 마지막 장면에서 거짓을 맹세하고 알겠다고 대답한 두 인물이, 그 이후에는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별 탈 없을까? 하는 연민이 들 정도로 유저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죠. 


게임 플레이도 다른 게임들과는 다르게 탄약도 넉넉하지 않고 연사도 잘 되지 않아서 제한적인 상황에서 근처에 가면 무조건 게임오버가 되는 상황도 생겨서 도망치면서 전투해야 하는 생존게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뭔가 처절하다고 느끼기도 했고 저 같은 경우 PS4로 황무지 난이도에서 엄청나게 고생해서 플래티넘 달성했고요. 저도 그랬지만 꽤 많은 분들이 다회차 하시면서 시네마틱 영상들을 스킵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게임들을 할 때는 이미 본 영상이니 스킵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라오어는 그게 잘 안되더군요. 인물들 간의 대화나 행동이 겉모습뿐만 아니라, 그 인물의 내면까지 들여다보는 것 같았으니까요. 그리고 그 심정이 이해도 되고요... 


그래서 그런지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 인물들은 시간이 흐른 뒤에 어떻게 살고 있을까?

 

 

 

발매 전 


PS3 황혼기를 아름답게 마무리한 게임의 후속작이 다음 세대인 PS4의 황혼기를 장식하는, 게다가 평론가 만점 행렬까지, 마치 갓 오브 워 2018 정도, 아니 그 이상의 감동과 재미가 있을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어떤 해킹범? 때문에 내용이 유출되었지만, 모 평론가는 그 내용이 아니라고 했고, 그 내용이 맞다고 하더라도 뭔가 확실한 내러티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사실 라오어도 스토리 자체는 별거 없잖아요? "아포칼립스 시대에서 중년 남성과 10대 소녀가 목숨 걸면서 미국을 횡단한다" 어찌 보면 단순하지만 , 이 과정 중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과 납득할 만한 인물들의 태도와 감정, 게임 플레이가 재미있었죠. (+음악) 


그래서인지 너무 기대되었습니다. 결과를 안다고 하더라도 과정에서 충분히 유저들을 납득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니까요. 

 

(참고로 저는 유출 때 봤던 스포는 어떤 분의 마이 피에서 본 딱 한 줄, '전부 다 죽는다'였습니다. 조엘이 죽는다, 동성연애다 하는 내용은 유출 전부터 떠돌던 얘기라 당연히 알고 있었고요. 결말 등 다른 내용은 전혀 몰랐습니다. 진짜 다 죽는 줄... 그렇다면 어떻게 죽을까? 에 대해서 기대를 많이 했고요. 이유가 있어야 하잖아요?)

 

 

 

라스트 오브 어스 Part2 


진행하면서 이해한 점, 느낀 점들을 서술하였습니다. 1회 차는 전체 스토리를 모르니 최대한 긍정적인 관점이었고, 2회 차는 스토리를 알게 되니 인과관계에 좀 더 집중하였습니다. 전투나 그래픽 등 이외의 내용은 2회 차 이후 따로 정리하겠습니다. 


 

 

그리고 2회 차 내용은 1회 차보다 적습니다. 1회 차는 순서대로 하나씩 짚어가기 때문에 내용이 많아졌습니다.

 

 

 

[스포, 소감] https://bbs.ruliweb.com/pc/board/185357/read/4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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