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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괴담◈] (C급괴담)여관에서의 하룻밤 (2) 2011/06/15 PM 02:58

57 여관에서의 하룻밤 sage 2008/01/08(火) 03:41:14 id:bwpmeend0
     
코후 방면에 있는 여관에 묵었을 때의 이야기
긴 글이 될 것 같으니 긴 것을 싫어하시는 분은 뒤로가기를 누르세요.

나와 그녀가 사귄지 1년이 조금 지났을 때,
기념 삼아 기차로 여행을 떠났을 때의 일이다.

       
특별히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훌쩍 여행을 떠난다는 기분으로, 묵을 곳도 적당히
알아서 정하자!!는 느낌의 여행이었다.
첫 날은 야마나시 방면으로 가서, 아무 생각 없이 키요사토에서 내려 호텔에 묵었다.


다음날, 호텔을 나와서 후지산 방면의 기차에 올랐다.
코후역에서 내려, 옛 성터를 구경하다가, 저녁쯤에 다시 기차를 타고 시즈오카 방면으로...

도중에서 온천가를 발견했기 때문에, 그날 묵을 곳을 찾으려고
기차에서 내려 역에 있는 안내판에서 여관을 찾아 전화 했다.
근처에 있는 여관이나 호텔은 꽉 차있어, 온천가에서 조금 떨어진 여관에
전화를 넣어 빈 방을 확인한 후 픽업을 요청했다.

우릴 데리러 오는 사람은 30분이 넘어도 오지 않더니, 1시간이나 지난 후에 봉고차로
도착했다. 이 시점에서 조금 안 좋은 느낌(영적인 것은 아니고, 여관을 잘 못 정했나 하는)이 들었지만, 마중 나와 준 사람한테 뭐라고 하기도 그래서 아무 말 안하고 차에 올라탔다.
차는 깨끗한 호텔이나 여관들을 지나쳐 계속 달려, 산 속 방향으로 들어갔다.

주위에는 강 밖에 없는 경치에 불안한 마음이 점점 들어갔다.


결국, 도착한 여관은, 다 쓰러져 가는 건물에다 주변이라곤 가게조차도 없었다.
벌써 주위는 어두워져서, 정말로 폐허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여관에 도착한 것 까진 좋았는데, 여주인이 맞아 주지도 않았고, 종업원이 나오지도 않았다.
운전해 온 아저씨가 방을 안내해주는 형편이었다.


식사 시간만 알려주고 나서 그 아저씨도 금방 어딘가로 가버렸다.

일단, 손님은 다른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 보니까 옆의 두 방이 차있었다.
식사 때까지 시간이 있었으므로, 먼저 목욕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목욕탕에 가보니 목욕탕이 하나 밖에 없었고, 여자와 남자가 교대로 시간에 맞춰 사용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 시간대는 여자들 사용시간이어서, 그녀만 먼저 들어가게 되었다.  

         
나는 피곤했기 때문에 방에 있는 코타츠(방바닥 한군데를 네모나게 파고 거기에 화로를 넣고 책상처럼 만든 곳에 이불을 덮어, 난방용으로 사용하고 그 위의 상에서 밥도 먹고, 공부도 하고, 여러 가지 함)에 들어가서 꾸벅꾸벅 졸았다.
그러다가 가위에 눌린다. 코타츠 안에 들어가 있던 발끝에서부터 뭔가가 천천히 기어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지만, 전혀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스르륵 하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기 시작해, 눈꺼풀을 열려고 해도, 눈알위의 피부를 누군가가 누르고 있는 것 같이 눈이 떠지질 않았다.

귓가에 스스슥 하는 뭔가를 질질 끄는 것 같은 소리가 점점 가까워 오고, 스스슥 하는 소리에 섞여 사람의 숨결이 들린다. 스스슥, 하아. 스스슥, 하아. 하며 일정한 리듬으로 누군가가 어떤 것을 옮기는 듯한 느낌의 소리와 숨결. 게다가 “살려줘. 살려줘” 하는 작은 소리까지 들렸다.
발밑에서는 뭔가가 기어오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 때, 방 입구의 미닫이가 열리고 그녀가 돌아왔다. 그것과 동시에 가위도 풀렸다.
상당히 땀을 흘리고 있었고, 숨소리도 거칠어져 있었다.
그녀는 걱정했지만, 그렇게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고, 내 자신도 안심시키고 싶었기 때문에 악몽을 꾼 것뿐이라고 하고서 목욕탕에 갈 준비를 했다.

그러나 남자 사용시간은 식사를 가져 오는 시간하고 겹쳤기 때문에 먼저 밥을 먹기로 했다.
그 식사가 너무 맛이 없었다. 너무...

밥을 먹은 후 목욕탕에 가니 아무도 없는 독점 상태.
아무도 없어 좋아하며 욕탕 안에서 수영이라도 하자 생각하고, 발을 욕탕 안에 넣자, 물이 미지근했다. 아니 너무 미지근했다. 그래서 욕탕에 들어가도 전혀 따뜻하지 않고 오히려 추워질 뿐이었다.
       

추워서 안절부절 하면서 탈의실로 향하던 도중, 창문을 “탁 탁” 하고 누군가가 두드렸다.
놀라서 창문을 봤지만, 밖은 깜깜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까 가위 눌렸던 것을 생각해 내고, 공포심이 갑자기 올라와서 도망치듯 탈의실 문을 열려고 했다.


그 순간, “통 통” 하고 다시 누군가가 창문을 두드렸다.
통통, 통통 하고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두드렸다.
뭔지를 확인하려고, 창문에 눈을 가져갔을 때, 통통 (스스슥) 통통
하며 뭔가를 끌고 가는 소리가 섞여서 들려왔다.
그 것 때문에, 바로 탈의실을 나와, 물기도 닦지 않은 채 가운을 입고 방으로 도망쳐 들어갔다.

   
방에 돌아와 그녀에게 조금 아까까지의 일을 말했더니, 그녀는
“여기 유령의 집 같네~~” 하며 나를 안심시키기 위해 웃으면서,
“피로 때문에 그래. 피로. 따뜻한 음료수라도 사다 줄게” 하고 방을 나갔다.
나는 공포와, 그녀에게 보였던 추태를 창피해 하며, 복잡한 기분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그녀가 코코아를 가져다 줘서 마시고,
벽장 상단에 있는 이불을 꺼내
깔고 빨리 잠을 청했다. (이불도 스스로 깔아야 하는 여관이었습니다.)
두 사람 다 피곤했기 때문에 바로 잠이 들었다.
그런데.....

한밤중에 갑자기 옆방에서 비명소리가 들려 눈이 떠졌다.



그녀와 둘이 얼굴을 마주보며 무슨 일인가 하고 귀를 기울여 보니,
옆방의 손님이 복도로 “다다다다” 도망치는 소리가 들렸다.
여자 손님 둘이였던 것 같았는데, 두 사람이 복도에서 꽥꽥거리며 소란을 떨었다.
한밤중에 뭐하는 거야라는 생각과 수면을 방해 받은 생각에 화가나,
한마디 하려고 화난 모습으로 복도로 나갔다.

내가 복도에 나온 것에 놀란 듯, 여자 손님들은 큰소리로 “꺄아아악-----”하면서 소리를 내며 울기 시작했다. 그 소리에, 그녀도 뭔 일인가 하여 복도로 나왔다.
그 사람들은 울면서 벌벌 떨고 있었고, 한 사람은 거의 발광 직전까지 가고 있었다.
결국, 화는 못 내고, “무슨 일입니까?” 하고 물어도 떨고만 있다.
우리 방으로 들어오라고 해도 거부하면서 고개를 저었다.



잠시 동안 그런 상태가 지속 된 후, 그녀들은 점점 안정을 찾아갔다.

하지만 “무슨 일이냐구요?” 하며 물어도 그 질문에는 일체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그녀들의 방에 뭔가가 있는 것처럼 계속 그 방향만을 보면서 깜짝 깜짝 놀라는 모습이었다.

누군가 수상한 사람이라도 있나 싶어, 우리 방으로 돌아와 입구에 놓여 진 빗자루를 들고 그녀들의 방으로 들어가려 하자, “아, 그.. 그만 두세요...”라며 옷을 붙잡고 늘어진다.
“아, 아니예요. 괜찮아요. 뭐가 있으면 바로 도망쳐 나올게요.” 하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에는 불이 켜져 있어 입구에서 방 전체를 볼 수 있었다.
이상한 점은 하나도 없었고, 수상한 사람도 없었다.

복도로 돌아가려 하는데 입구 바로 옆에서
스스슥, 스스슥 하는 소리가 났다.
초조해 져서 복도로 돌아가려던 참에, 누군가가 입구 옆의 벽장에 있는것이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곧 방 문 입구에서 몸을 비스듬히 집어넣고, “야! 나와!!” 하고 소리쳤다.
그러자 옆의 방에서 남자 손님이 불쑥 나왔기 때문에, 그 여자 손님들은 또 비명을 질렀다.

남자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아마 방 입구 옆에 있는 벽장에 누군가 숨어 있는 게 아닌가 생각 한다고 말하자 남자가 종업원을 불러 오라며 여자들에게 시켰다.
남자는, “내가 안으로 들어갈 테니, 엄호해 주세요.” 라며 자기 방에서 내 것과 같은 빗자루를 가지고 와선, 방 앞에 섰다.

   
우선 문을 열고 방안을 살펴본다. 아무도 없다.
다음엔 옆의 벽장의 문 앞에 서서, 문을 열 준비를 했다.

     
그 순간,
쿵!! 쿵!! 하는 소리가 벽장 안에서 울리더니, 스스슥, 스스슥 하는 소리와 함께 미닫이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미닫이문은 천천히 열리고 있었고, 그 미닫이문 사이에서 뭔가를 질질 끄는 듯한 소리와 함께 사람 몸의 일부 같은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미닫이문의 사이에서 손이 나온 순간에 남자는 있는 힘껏 문을 닫아,
그 손을 찍었다. 그러나 그 손의 주인은 아무 소리도 하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스스슥 하며 그 끼인 손을 점점 내밀어 온다.
재빨리 남자는 그 내밀어 오는 손을 있는 힘껏 빗자루 끝 부분으로 내리쳤다.
하지만 상대는 아무 소리도 않는다.
난 뭔가 느낌이 안 좋아져서 빗자루로 세차게 그 손을 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 순간,
텅텅!! 텅텅!! 하고 등 뒤의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면서
“아아아아 아아아-----” 하고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돌아봤더니
창문이 마치 거울 같은 상태가 되어 (밖이 어두웠기 때문에), 방안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었다.
   
빗자루를 들고 서있는 내 모습.
그 옆에 똑같이 빗자루를 들고 서있는 남자 손님.
방안의 모습은 똑같았다.

단지 틀린 점은,
창문 유리에 비치고 있는 벽장은 열려 있고,
벽장의 윗부분에 기이한 모양의 사람 같은 것이, 주저앉아서 이쪽을 보고 있었다.

일순간, 뭐가 뭔지 모른 채, 바로 다시 벽장을 바라보니, 방안의 벽장이 열려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그 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남자도 같은 것을 봤는지 어안이 벙벙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시 창문을 봐도 창문은 방안의 모습을 비추고 있는 상황.
거기엔 조금 아까의 그 기괴한 사람은 없었다. 그로부터 30초 정도 지난 후에 여자 종업원을 데리고 그녀들이 돌아왔다.
       


남자와 나는 무엇을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몰랐지만,
일어난 일 그대로를 이야기했다. 여자들은 “그만 돌아갈래, 돌아가고 싶어”
하고 울면서 소리쳤고, 종업원은,

“그럴 리가 없어요. 지금까지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어요!”
라며 시종일관.

남자 손님이,

“확실히 있었는데 말입니다. 도대체 뭐였을까요?”
하고 나에게 물어왔다.

여자 친구도 “정말 봤어? 틀림없어?” 라며 불안한 모습.

나도 정말 봤는지 어떤지 점점 알 수 없게 되었다.
그저, 빗자루로 때렸을 때의 감촉 같은 것은 남아있었다. 남자 손님도 같은 느낌인지,
“잘 못 봤을 리가 없는데...” 라고 했다.


종업원은 “이 여관에선 그런 일은 없습니다!!” 라고 정색을 했고,
방으로 들어가 벽장을 살펴본다.

거기엔 아무 것도 없다. 벽장의 아랫부분에는 이불이 들어가 있을 뿐.
“아무도 없잖아요? 그냥 잘 못 보신 거예요!”
하며 위압적인 자세로 말하는 종업원은 아무 생각 없이 뒤를 돌아보다가

“으악!!” 하고 놀란 소리를 지르더니 엉덩방아를 찧었다.

나는 무슨 일인지 몰라 종업원이 바라보는 방향인 창문을 보았지만 아무것도 비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꺄아---” 하면서 벽장에서 떨어져 복도로 도망 나가는 종업원.
뭐가 뭔지 모르는 손님 일동.

“뭡니까? 어떻게 된거예요?” 묻자,

“밑에, 벽장 밑에..” 라고 한다.

곧바로 남자 손님이 방에 들어가 벽장 밑을 봤지만, 이불만 있을 뿐이었다.

반대쪽 벽장을 열어 확인해 봤는데도 역시 이불 뿐.



“뭔데요? 아무것도 없잖아요?” 라는 순간, 6명 모두가 있는 상황에서 유리창에서
"통통 통통" 하고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일제히 창문을 바라보았다.

창문에는 방안이 비쳐지고 있었다. 사람은 합쳐서 6명. 창문엔 복도에 서있는 종업원도 비치고 있었다.

   
여자 손님들도 비쳤다. 나와 여자 친구도 비치고 있었고, 남자 손님도 비쳤다.
그런데, 벽장 속 이불과 이불 사이에 하나의 얼굴이 더 있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얼굴 같은 게 있었다.
남자 손님이 곧바로 벽장에서 떨어져 이불을 확인한다. 그 모습도 창문에 비친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의 눈은 창에 비친 벽장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 얼굴 같은 것은 스스슥, 스스슥 하는 소리를 내면서 나오려고 얼굴을 내밀고 몸을 비비꼬는 것처럼 보였다. 스스슥, 스스슥 하는 중에 “하아” 하는 숨결소리도 들렸다.
남자 손님은 그 곳을 피하려고 뒤로 물러났고, 그것을 쫓듯이 스스슥 하며 얼굴도 나오고 있었다.


거기서 여자 친구는 위화감을 느꼈는지, “거긴 안돼요!!!” 하며 남자 손님에게 말했다.


   
조금 표현하기 힘들지만, 보통, 거울은 앞뒤가 거꾸로 보인다.
즉 남자 손님이 뒤로 물러나자(창문 쪽으로), 남자의 등이 창문에 점점 크게 비친다.
똑같이 얼굴이 우리 쪽으로 가까이 오자, 얼굴도 점점 커져서 비춰온다.

(남자를 제외한 ‘우리들’은 복도 쪽에 있는 것 같고, 남자만 그 얼굴 같은 것을 피해 방안으로 더 깊이 들어간 것으로 보임. 창가 쪽으로.... 그러면, 창문에 가까이 갈수록 그 남자의 그림자는 점점 커지지만, 창문에만 비췬 이 이상한 얼굴은 ‘우리들’ 쪽으로 점점 나올수록 얼굴이 커짐. 역으로 생각해보니, 실제로 벽장에서 얼굴이 ‘우리들’ 쪽으로 온다면 창문에서는 그 머리가 점점 작아져야 하는데, 점점 커지는 것이네요. 상황을 생각해 보니 섬뜩합니다.)

그녀의 한마디로 알아챈 것은,
얼굴은 벽장 이불속에서 나온다기보다도, 창문에서 나오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남자의 등은 크게 되어서 비쳤지만, 입체감이 없는 반면,
얼굴은 나오면 나올수록 입체감이 살아난다.
남자에게 “이쪽으로 도망쳐요!!” 라고 하자 곧바로 우리 쪽으로 도망 왔다.

   

얼굴은 점점 이불속에서 기어서 나오고 있었다.
스스슥 스스슥 하는 소리는 입구 옆의 벽장에서 들렸지만, 창문에서 얼굴이 입체적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것과 동시에 얼굴이라고 여겼던 그것이 조금씩 확실히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얼굴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얼굴이 맞는지 아닌지를 의심하게 될 만큼 기괴한 어떤 것이 창문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것은 질퍽질퍽한 엷은 복숭아색의 덩어리였다.

몸은 질퍽질퍽해져 있고, 그것을 얼굴 같은 덩어리가 비집고 나오고 있었다.
그 때에 나오는 소리가, 스스슥, 이었다.

사람의 눈이 있을 법한 곳에 늘어진 눈알 모양의 것과 입 같은 위치에 움푹 파인 것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 얼굴로 보였을 뿐, 실제로는 이불속에서 뭐가 나오고 있는지도 몰랐다.


지금까지 발광하던 여자 손님들도, 뭔 일이 벌어지는 지도 모르고 멍하니 있었다.

그 순간,

“거기가 아니야아아~~~” 라는 소리가 등 뒤에서 들렸다.

그 소리와 동시에 얼굴 모양의 덩어리는 “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는 짐승 울부짖는 소리를 내면서 엄청난 속도로 기어 뒤로 돌더니, 창문 밖으로 흐물흐물 움직이면서 기어 없어졌다.


       
정말 뭔 일이 벌어졌는지, 그게 뭐였는지는 모르는 채로 마무리.
모두가 아무 소리도 못하고, 이해할 수도 없는 상황.

시간이 지나 추위를 느끼기 시작하자 남자 손님이,

“어쨋든 로비나 프런트에라도 가지 않을래요?” 라고 모두에게 말해 현관 앞의 로비까지 가니, 다른 종업원들도 달라붙어 난방을 피워 주었다.

모포나 걸칠 옷 등을 준비해 주어,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아침까지 아무 말 없이 기다렸다.
다른 종업원들은 여종업원에게 얘기를 들어도 믿어지지 않는다고들 했다.
성인 6명이 떨고 있었으니 믿을 수도 안 믿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새벽이 되어 여자 손님들은 짐을 가져다 달라고 종업원에게 말한 후,

“어째서 이런 일을 당한거야. 이 여관 도대체 뭐냐구??” 라며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남자 손님과 나와 그녀는 조금 이야기를 하고 나서, 일어났던 일을 정리하기로 했다.

“창문 바깥쪽으로 묘지나 신사라도 있나요?” 라고 그녀가 종업원에게 묻자,
“바깥은 낭떠러지고, 바로 아래로 강이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쯤에서 목욕탕에서 일어났던 일을 종업원에게 얘기하니까, 목욕탕 바깥쪽도 강 밖에 없다고 했다.

결국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는 전혀 모르겠다.

날이 밝아 오고 있었으므로, 종업원이 아침 식사를 가지고 와서, 그것을 먹었다.

여자 손님들은 빨리 돌아가고 싶다면서, 택시를 불러 종업원들이 가져온 짐을 가지고 그대로 여관을 떠났다. 남자 손님과 나와 그녀는 방으로 돌아가 짐을 챙기려고 했지만, 역시 공포가 남아 있어서, 다른 종업원에게 부탁했다.

그런 후, 그들은 짐을 실어주고 차로 역까지 데려다 준다고 했다.
       
남자 손님은 차를 가져 온 것 같아, 거기서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차에 올라타 역으로 가는 도중 차창을 통해 강 쪽을 보다가 뭔가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역에 도착해 운전사가 “정말 죄송했습니다. 다시 기회가 온다면 꼭 한 번 들러주십시오.”라고 말한 후 돌아갔다.

다시 갈 것 같으냐..

       

그녀와 여러 가지로 생각해 봤지만, 그 덩어리가 귀신이었다면 무슨 귀신이었을까.
누군가에게 빙의되어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그 여관에 귀신이 있었던 것일까?

가위에 눌렸을 때 들었던 “살려줘” 라는 소린 누가 했던 것일까?
결국 아무것도 알지 못한 그대로입니다.

내가 문득 생각해 낸 것은,
방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이불을 넣는 곳이 상 하단으로 나뉘어 있던 게 독특했던 것과,
여종업원에게 물었을 때에 정색하며 부정했던 것이
여관측은 뭔가 알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뿐입니다.    



다시는 거기에 가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아직도 그 여관은 그 온천가에서 장사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장소는 말하지 않겠지만, 그 주변은 뭔가 사정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경험한 이상한 체험이었기 때문에 표현하기도 힘들고, 실제로도 아무것도
모릅니다.

이상으로 체험담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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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싱숭생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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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으로 전향하신건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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