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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간단감상기]곤 걸 보고왔습니다 (0) 2014/10/25 AM 11:42
어제 곤걸을 보고 왔습니다
아아...올해는 인터스텔라도 남았는데 벌써부터 기절할뻔 했네요
너..너무 좋네요

사실 데이빗 핀처감독은 초창기부터 굉장히 좋아하는 감독입니다
세븐, 파이트클럽과 벤자민 버튼은 그의 작품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고
개인적으론 초창기 시절 좀 더 거칠고 능동적이고 파괴적인 비쥬얼리스트로써의 작품들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정말 정말 굉장한 작품을 만난거 같습니다

파이트클럽과 세븐같은 강력한 펀치는 없어도
곤걸은 그의 작품중 가장 특별하고 가장 완성도있는 작품이라고 해도 과대평가가 아닐 것이라 생각됩니다
안정적인 카메라 앵글과 자연스러운 조명, 엔딩까지 쫄깃 쫄깃한 이야기와 그걸 더 부추기는 음악
영화의 개혁가 영상의 비쥬얼리스트가 그의 초기이미지였다면
지금은 뭐랄까 마치 영화를 깎는 장인이랄까요

이번 작품은 정말 한땀한땀 깎아서 만든 느낌입니다
언제 또 이런 스릴러를 또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벤 에플렉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소 우둔하고 조금은 멍청한 듯한 느낌이 영화의 분위기와 상황에 잘 어울리더군요

ps 올해 현재까지 본 영화중 가장 인상적인(혹은 소름돋는) 엔딩이네요
ps 벤 에플렉 육덕진 떡대가 너무 좋네요 벌써부터 다크나이트 리턴즈 버전의 뱃신이 기대됩니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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