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날 잡고 휴무잡아서 첫회상영과 두번째 상영을 연달아 보고 왔습니다
하아..너무 좋네요
저는 스타워즈의 영화적 완성도나 흥행결과에 대해선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스타워즈의 세계에 한번 더...다시는 보지 못할줄 알았던
이 은하계의 머나먼 옛날 이야기의 최신판을 다시 만나게 될줄이야
조지 루카스와 자자 빙크스마저도 저는 그다지 미워하지 않으니까
영화를 선택하는 지표로써 제 글은 수준이하라는 점을 명시합니다
또한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기존의 시리즈를 반드시 탐독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스타워즈 팬이라면 더 환장할 영화입니다
크고 작건 많은 부분이 클래식 트릴로지의 오마쥬이며
새로운 트릴로지를 준비하면서 서막에 가까운 이번 7편은 이후 작품보다
더 많은 안전장치가 필요했을 걸로 보여집니다
역시 그건 바로 향수지요
하지만 이건 나태하거나 멍청한 복붙이 아니기에
아마 대부분의 팬들이 눈물을 흘리거나 미소를 지을 드립들이 있습니다
반가운 얼굴도 많고 앞으로 반가워질 새 인물들도 있습니다
기대한거보다 새로운 캐릭터들이 매우 좋은데
인터넷상에서 돌쇠같다고 놀림받은 핀이나 레이 모두 사랑스러운 연기를 합니다
개인적으론 핀이 너무 너무 좋았는데
이번 메인 악역이었던 카일로 렌과 함께 새로운 세대가 성장하며 이끌어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카일로 렌이 맘에 들었지만 관련제품이나 피규어는 구입하지 않을 겁니다 영화를 보면서 나에게 큰 상처를 줬...ㅠ)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스톰트루퍼나 제국을 거시적으로만 보았던 프리퀄/클래식에 비해
이들에 대한 소소한 디테일이 많이 늘었다는 점입니다
마치 핀과 레이와 함께 다니면서 여기가 스톰트루퍼 대기실이야
여기가 타이파이터 계기판이란다
하며 스타워즈 투어를 다니는 느낌이랄까요
그만큼 시선은 낮고 더 많이 돌아다닙니다
프리퀄에서 약간 아쉬웠던 점은 메인캐릭터들이 모두 제다이라서
한솔로같은 매력적인 일반인이 없었는데
이번작품에서는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다보니 에피소드4의 느낌도 많이나고 다채로왔네요
이정도면 스타워즈 팬들에겐 에피소드9가 개봉할때까지 열심히 살아야 할 의무가 생긴 셈입니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Mill
이게 ㅠㅠ....... 에피4의 판박으로 만들어버려서.....
에피8에서는 수련을 통한 양사이드의 포스 격돌이 스케일이 커지길 바랍니다.
그래야 카일로 렌 관련제품을 님이 구매해야하니.....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