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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셜록과 헤이트풀8 봤습니다 (2) 2016/01/18 PM 10:35


==========둘다 스포일러있습니다 ㅎ

두 영화 모두 시간대가 그지같아서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ㅠ
날 잡기도 힘들었고...휴우

셜록광팬이라서 드라마스페셜편을 극장에서 상영한다는 사실을 알고있었지만
배급사의 잘못된 홍보로 적지않게 많은 사람들이 독립적인 영환줄 알고 극장에서 낚인거 같네요

시대적 배경인만큼 본편과 관련없는 보너스 성격의 스페셜인줄 알았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거 뭔가 드라마와 관련있는거 같은데 뭐..뭐지 설마 상상인가 했는데
얼씨구나..ㅎㅎㅎ 정말 영리하네요 제작진들
다른 시대와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면서도 같은 캐릭터 그리고 본편에 대한 연결고리로 활용하다니
게다가 다시 만난 모리아티 교수 너무 좋아요 ㅎㅎㅎ

전반적으로 기존 셜록 영드 팬들을 위한 종합선물상자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게 빈말이 아닌게...이거 보고 와서 결국 셜록 시즌 다시 봤거든요.....;;;;;;
(여담이지만 제 폰 벨소리도 셜록입니다 +_+메시지 음은 다스베이더;;메일음은 다크나이트;;)

원작처럼 라이헨바흐 폭포가 등장하는 것도 이색적이었습니다 ㅎ
이건 뭐랄까 스타워즈의 타투인처럼 셜록홈즈의 작품에서 한번쯤은 등장해줘야 할것 같은
친근한 오브제라고 해야할까요 ㅎ

아아 시즌4에 대한 기대감만 높혀주고 언제까지 또 기다려야 할까요 ㅠㅠ 너무하네요

헤이트풀8은 예고편을 보고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짧은 시간의 이야기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비포선라이즈 시리즈를 너무나 좋아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건 2편인 비포 선셋인데
영화의 러닝타임이 실제 영화의 시간처럼 매우 짧아서 그 여운이 강렬하더라구요

헤이트풀8은 기존의 바스터즈나 장고보다는 초기작의 분위기로 돌아갔는데 수다가 많이 늘었습니다
펄프픽션이나 킬빌 파트2 후반부에서도 재미있었기 때문에 수다를 듣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습니다
아마도 이게 재미있냐 아니냐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거 같네요
(옆에 한 커플이 너무 지루해하고 폰을 자주 켜서 한마디 하려다 참았네요 ㅠ)

독극물 암살사건이 펼쳐지고 나면 분위기는 다시 반전됩니다
이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사이에서도 유쾌함은 엔딩까지 유지됩니다
아아 신나요 ㅎㅎ 사람이 죽고 또 죽는데 왜 이리 유쾌하죠
남북전쟁의 원수지간이 마지막에는 힘을 합치는 아이러니도 참 지독한 유머입니다 ㅎ

초반에 보여지는 광활한 화면과 달리
시종일관 작은 집안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마치 연극같은 느낌이 듭니다
존 루스가 자신의 안전을 위해 한명씩 묻는 것도
마치 연극에서 한명씩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느낌마저 들어요

티란티노식 유머와 수다 그리고 고약한 서스센스를 즐긴다면 좋은 영화가 될거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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