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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그 게임] 내가 사랑했던 그 게임 (SNK 편) - 3 (9) 2013/07/30 AM 11:28

다시 94년


"폭력 게임에 중독되는 우리 아이들" 이라는 주제로 연신 보도가 이뤄지고,
TV 화면에는 내가 매일 오락실에서 보던 게임들이 모자이크로 가렸졌던 그런 시대였다.


더욱이, 일본 문화가 사회적으로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자
위기감을 느낀 정부는 그 대표적인 일본 만화, 게임 사업을 배척하기 위해
온갖 언론과 분위기를 조성하던 시절


※ 심심찮게 화면에서는 파이날 파이터, 스트리트파이터, 모탈컴뱃 등이 뉴스에 데뷔하던 시기였다.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모자이크가 된 화면속에서도 단번에 그 게임의 제목등을 맞추며, 게임력을 자랑하곤 했지만, 사실 좋은 내용으로 나온게 없다는게 함정. 본격 학생이 선생 패는 게임으로 소개되어, 이쪽 데뷔식를 화려하게 치룬 “사립 저스티스 학원(수출명 : 라이벌 스쿨)”은 이후의 이야기.


 


그러기나 말기나...



일본에서는 폭력과 왜색 문화의 끝을 보여주는
게임의 속편이 발매를 준비 하고 있었다.


 


 
Samurai Shodown 2 (SNK, 94)


※ 게임상식 - 진 사무라이스피리츠 하오마루지옥변 : SNK의 본격 칼부림 대전격투의 후속작. 정작 제목과는 다르게 사무라이 정신을 담은 정식 사무라이는 몇 안된다. 정작 주인공은 사무라이와는 거리가 먼, 하오마루(??세, 무직). 상대방을 몇 번을 때릴까를 고민하는 여타 다른 대전격투와는 다르게, 단 한방을 어떻게 먹여 줄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컨셉이 신선하게 먹혔던 게임이다. 실제로 레버를 불나도록 비벼대가며, 필살기 한번 써봤자, A+B 강베기 한방에 못하더라 하며, 필살기성애자(?)들을 우울하게 만든 장본인


이미 아랑전설, 용호의권, KOF94 라는 걸쭉한 SNK제 마약을 몇사발 들이킨 어린 게이머들로써는 이 게임의 기대치가 점차 극에 달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게임챔프, 게임월드로 대표되는 두 게임 잡지사를 비집고 창간한 게임매거진의 특집으로 마련된 진 사무라이 스피리츠의 독점 소식을 접하며, 오망불망 오락실에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던 시기..


하지만,


시대는 폭력과 왜색이 짙은 이 게임의 수입을 기필코 허락하지 않았고, 시간은 기약없이 흐르기 시작했다.


몇 달 후..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오락실을 방문했던 나는
수많은 어린 게이머들이 인산인해를 이룬 한 게임을 발견하게 된다.



진 싸울아비 투혼 (SNK/빅코/빅에이, 94)

실제로 타이틀 사무라이 영문(SAMURAI)을 싸울아비(SAULABI)로 바꿨다.


※ 게임상식 - 진 싸울아비 투혼 : 아까 얘기 했던 그 게임이랑 동일한 게임이다. 당시 한국은 왜색이 강하고, 폭력성이 강한 이 게임의 수입을 허가하지 않았고, 당시 이 게임의 수입사인 (주)빅코(회장.김갑환)는 이 게임의 수입을 위해 SNK와 협의하에 게임 내용을 수정하게 된다. 그래서 나온게 이 버전. 싸울아비는 싸우는 사람(비슷한 표현으로는 허수아비)이라는 백제 시대의 무사 집단을 근거로, 이게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의 사무라이가 되었다(역사적 근거는 모름)라는 이게 사무라이의 전신을 모티브로 게임 타이틀을 수정하고, 폭력을 중화시키기 위해, 인체 홰손 삭제, 빨간 피를 우유로 교체하는 식의 수정이 이루어졌다.


 


뭐 탐탁치는 않았지만, 게임은 그런식으로 어쨌든 나와주었고,


게임 자체의 재미는 변함이 없었기에, 잘하는 형들 틈새에 끼어들어 과감히 게임 케이스에 동전을 올려놓고 했다.


※ 쉽게 배우는 오락실 매너 - 동전 올리기 : 현재도 통영되는 오락실 기초 매너이자 불문율중 하나. 케이스에 동전을 올려두는 의미는 다음 차례는 내가 될터이니, 너는 상대방에게 패배를 하면 미련없이 자리를 떠라라는 일종의 무사식 매너라고 볼수 있다. 가끔 게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동전을 미리 넣어 두었다가, 괜히 넣은 쪽 반대쪽이 패배해 버리면(참고로 대부분의 오락실의 대전격투 게임은 두 개의 케이스에 담아 서로 맞붙어 놓아 세팅해 놓는다.) 다시 반대쪽으로 뛰어서 자리를 잡아야 되기 때문에, 동선으로나 시간으로나 손실이 큼. 비추천


SNK 게임이니 만큼 숨겨진 필살기, 숨겨진 캐릭터 등이 당연히 있곤 했는데..


대표적 숨겨진 필살기는
하오마루식 칼류 승룡권을 5방 연속으로 쓰는 초울트라 화려한 필살기가 있는데..
커맨드가 대단히 어려워 대부분이 쓰지를 못하였다.


그리고 숨겨진 캐릭터인 쿠로코
이른바 심판이라 불리우는
어느 대전격투 게임에는 늘 등장하는 배경맨이 튀어나와


 



아오~~ 소푸겐 등을 쓴다. 이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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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을 ™    친구신청

음? 이거 오리지날 다 수입되서 오락실서 신나게 했었는데

정발 버젼도 있었군요ㅎㅎ

퍽팍쉬쿵탁    친구신청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뒷구멍으로 밀수입된 기판이 몇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면 글쎄 모르겠네요. 아케이드용 네오지오 기판인 MVS 시스템은 스위치 하나오 수입, 수출용을 변경할 수 있다고 들었기에, 꼼수로 변경할수도 있었을 테고요.

radical_edward    친구신청

나코루루, 한조도 숨겨진 필살기 있었고.. 캐릭터들마다 SD인형으로 변신하는 것도 있고..

퍽팍쉬쿵탁    친구신청

유독 숨겨진 비기가 많았던 게임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인형으로 변신하는 비기는 실질적으로 격투에 하등 도움이 안되는 비기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을 벙찌게 만드는데 일조를 했죠.

구름나무    친구신청

냥냥으로 얼굴 할퀴어대는 기술로 짭짤하게 재미좀 봤었죠.

퍽팍쉬쿵탁    친구신청

이름이 참참이었을겁니다. 받침 발음 잘 못하는 일본식 발음에 따라 성우가 차무차무로 소개 했을겁니다. 프로필상 1편의 탐탐의 여동생.(2편에서는 탐탐이 짤림)

현기증엔라면    친구신청

하오마루도 필살기 있었음 62426242624 + B+C 였나? 가물가물...

칼로 다섯바퀴 돌리면서 앞으로 전진하다가 마지막에 상승하는 기술로 기억되는데...

어스퀘이크 맞추면 쾌감이 밀려옴

radical_edward    친구신청

341236421 + B+C입니다.

우린굉장해    친구신청

훼훼 진사무라이는 동내 짱먹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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