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달부터 진짜사나이에 25사단 신교대 나오는거 보고 옛날생각이 나더라구요 꽤나 오래전 일이지만 새로지은 신막사보니까 손바닥만한 쥐가 백스텝 하던 구막사에 빨간약을 물에타서 가글하라고 주던 조교도 생각나고...
무엇보다 아마 제생각에는 전군에서 가장 힘든 신교대였다고 문득 생각이 듭니다. 여름가을 한정으로요. 원래 자기가 나온 부대가 가장 빡세다고 흔히 말하곤 하는데 훈련이 빡세다던가 하던게 아니라 다른 이유로요.
한 10여년전 가출청소년이나 비행청소년들 모아논 교화시설이 신교대 옆 야외 훈련장 근처에 있었는데....여자애들만 있는 시설로 기억합니다. 몇년전 부동산 관련 일 할때 마침 그 시설 들린적 있었는데 변하진 않았었네요. 여튼 그 시설엔 수영장이 있었는데 여름에서 초가을 넘어갈때 낮에 애들이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놀곤 하는걸 행군하거나 훈련장 이동할때마다 봤었던 추억이 갑자기 나네요. 군가 부르면서 행군할때마다 애들이 놀린다고 수영복 상의를 벗고(!!!)흔들어주면 조교들이 고개돌리지 않습니다 앞만보고 갑니다 라면서 못보게 소리질렀었는데....
기억상으로는 행군하는 곳에서 수영장까지 한 100~200미터 정도 떨어져있고 걸으면서 힐끔힐끔 보는거라 구체적으로 잘 보이지도 않았었는데...
여튼 그러다보니 훈련만 갔다오면 다들 밤마다 나가고 싶다고 여기저기 울고불고 난리나거나 피끓는 청춘을 식히기 위해 노력했던 추억이 문득 떠오르네요. 그애들은 다들 개과천선해서 사회 잘 살고 있을려나.
가끔 국도 말고 뒷길로 사단 본부갈때 신교대 쪽으로 돌아가고 했었는데......제게도 벌써 10년은 지난 얘기라 ㅎㅎ
그리고 분대장 교육 받으러 신교대 갔었는데.....포상 한번 받아보겠다고 뭘 그리 열심히 했던건지....아련한 추억입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