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다 보면 자신이 일방적으로 당한다 싶을 때는 너무 욱해서
"확 죽여버릴까" 싶은 생각이 한번씩 드는 건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한 사람을 없앤다는 건 곧 자신의 사회적인 파멸을 의미합니다.
사후 처리는 어떻게 할 것이며, 그 사람이 없어지면 그 빈공간이 모두 본인 쪽으로 화살표를 가리키게 되겠죠.
만화에서 나오는 초능력이라도 있었으면... 하고 망상을 하며 화를 가라앉히기도 하지만
제 경우는 이거보다 묘하게 효과적인 방법이 있네요.
리얼 고어 자료를 보는 겁니다.
...베X트 고X 같은 곳에 제3국의 사고 사진이라든가, 살인 사건, 전쟁 등의 사진/동영상이 게시되는데
개중에는 매우 비인도적으로 몰매당하는 장면이나 살해를 담은 것도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스너프물이죠... 이런 건 애초에 수요가 있어선 안된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게시를 목적으로 살해가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돈을 내는 것도 아니니 괜찮지 않을까... 하고 정당화를 해봅니다.)
이런 건 자제력 없이 분노에 따라 망상만으로 머물지 않고 실제로 저질르는 인간들의 행각을 담은 건데...
...이런 건 인간 색히가 할 짓이 아니다 싶은 생각이 순식간에 듭니다.
분노고 자시고 이상하리 만큼 이성적으로 됨.
좀 전에도 무슨 멕시코 교도소의 다툼으로 누구 하나를 해치는 영상이 있었는데
(이하 주의)
양 손목도 잘리고 얼굴 가죽이 벗겨진 상대를 포박시켜서 커터 나이프로 목을 베려다가 몸부림 쳐서 실패하는데...
무슨 만화나 영화에서 나오는 거와 달리 상상 이상으로 잔인함. 토할 것 같네요.
아이시스 참수 같은 것도 봤지만 이건 수준이 다름...
이런 잔혹 행위가 용납 안되는 자신은 그래도 아직 인간 색히임을 확인합니다.
이성도 이성이지만 그냥 생리적으로 무리네요.
그리고는 "그렇게 화낼 것도 없었지 않았나" "이렇게 이렇게 대응했으면 그만이지 않았나" 하고 자신을 돌아보곤 하는데...
...제가 이상한 거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