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솔직히 안가고싶었는데 여자칭구가 하도 가보자그래서 늦게나마 들렀다왔습니다.
어제 만날때부터 켈룩켈룩 기침도하고 얼굴은 하얀데 만져보면 겁나 뜨겁고 딱봐도 컨디션 나빠보이길래
오늘은 걍 빨리 들어가서 쉬라고했거든요.
뭔소릴해도 시렁 시렁 들어먹질않으니까 안춥게 팔짱 꼭 끼고 ㄱㄱ
광화문 이쁘게 찍어올린 마이퍼들은 일찍부터 출발하신 대단한분들이고..
저같은 뉴비는 무대있는 중심까진 접근도못했고 너무 멀리서 들려와서 무슨노래인지도 모를 울렁울렁 떼창소리만 듣다왔네여
놀란게 개쩌는 자작포스터나 깃발이 진짜 많아요.
화투그림에 전부 근혜넣어서 포스터 만든분도 계셨는데 퀄리티 오졌음;
꽁짜커피랑 초코파이도 먹고 그림구경도 하고 촛불도 받고 좋은경험하다 왔습니다.
누구 말마따나 서로가 틀림없는 시민임을 확인할수있는 몇안되는 기회인것같아요.
얘는 작년엔 너무 건강했어서 전혀 몰랐는데
원래 이맘쯤엔 감기안걸려도 목아프고 열오르고 힘들대요.
작년엔 잘보이고싶어서 약먹어가면서 아픈거 티안낸거라고...ㅠㅜㅜ
힘들어하는데 할소린아니지만 딴사람들한테는 아파서 떽떽거리면서
나볼땐 에헹헹 호구처럼 웃는게 넘나 긔엽고 이뻐요
그래도 안아팠으면 좋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