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몇년동안 쟁여놓은 위시리스트중 하나였어여..
바탕화면 메모장에 행복목록같은게 있거든요ㅋ
땡기면 찾아보려고 애니메이션 이름같은걸 주륵 늘어놓은건데
리스트중에서도 가장 윗줄에 위치해있는게 '4월' 이었어요.
코단샤 상받았을때 처음 점찍어뒀던게 루리웹에서 마이피분께 두번째 추천받았고
최근에 여자친구가 세번째 추천하길래 봤습니다.
결론부터 쓰자면 기대한만큼 좋다고 느끼지는 못했어요.
풍선처럼 기대감만 부풀려놓은탓인지 여기저기 헛점부터 보이더라구요..ㅋㅋ
가장 아쉬운건 카오리의 설정 자체네요.
굳이 시한부 설정을 또 가져다썼더군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제 진저리가 나요;
4화근처였나요?
정말 재미있게 보고있었는데.. 카오리가 버스 병원역 앞에서 누가봐도 복선느낌을 질질흘리면서 내렸잖아요.
아이고오 하고 탄식이 절로 나오더라구여.....ㅋㅋㅋㅋㅋ
곧 세상을 저버릴 소녀의 음악은, 사랑은, 덧없기에 더 빛날수있지만 한두번이여야죠.
일본에선 시한부 설정을 거의 작법계의 방편처럼 써대는 느낌입니다.
오죽하면 그간 읽어온 일본소설중 음악과 시한부의 교집합만 추려내도 작품들이 모락모락 떠오를정도..;
그마저도 십년전 태양의노래때 보여줄건 다 보여줬고 열화판들뿐이지만요.
4월거짓말이 시한부 믿고 찍싼 수준의 작품은 물론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기에 더 아쉬워집니다.
네명을 엮어놓고 이정도로 감정엉키는 연출을 짤수있다면 레귤러들을 쭉 가져가면서도 긴장감 유지할수있었을텐데 하구요ㅎ
어쨌든 주어진 재료로 맛깔나게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딱 필요한 타이밍에 등장해서 필요한 롤 수행해준 뾰족머리 긔요미 여동생도 인상깊었구요ㅎ
쇼팽 라벨 드뷔시등 당대의 감성충 작곡가들은 전부 애정하기에 음악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막화까지 다보고나서도 카오리가 어디가 어떻게 아픈건지는 결국 알수가없었네요.
주저앉는걸 보고 루게릭이거니 했는데 원인치료도 하기전에 재활부터 하는건 말이안되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단서하나 안주더군요.
정말 그저 아파서 죽어야만하는 설정이 필요했던걸지도..;
이하 스샷
모쏠 연애전문가ㅋㅋㅋ
정말 딱 이런친구가 있어서 얘 나올땐 괜히 반가웠어요.
좋은말은 진짜 잘하잖아요.
모쏠이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게 아닙니다
저는 죄가없습니다
떡먹는게 귀여웠을뿐
이작품 최애캐예요ㅎ
속시원할정도로 알기쉬운 애증이 맘에 들더라구요.
덤으로 긔엽기까지!
긔요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