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자전거를 무척이나 열심히 탓었습니다.
시작은 역시나 씨름, 유도, 테니스를 하시던 아버지의 영향이 가장
컷드렜습니다. 뭐 지금은 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몇년에
한번 뵙는 수준이긴 하죠.' 아버지 덕분에 트라우마와 공황장애 등등을 겪은
바람에 글을 적는것이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그래도 저희집엔 자전거가 늘 있는 집안이였습니다. 어머니도 그걸 아시죠.
아들래미가 자전거를 참 좋아하는구나라고 말이죠. 자전거 라는게 뭔가 좀
생김새에 비해서 꽤나 고가이기도 하고 말이죠. 누님께서 제 자전거를 우연이
그런 우연이 없겠지만, 세번이나 제 자전를 해드셔서, 한동안은 대학생활 군대
다녀올때까지, 자전거를 못타고 있었지만 제가 나름대로 자전거를 무척이나 좋아
했기 때문에 그당시에 흔치도 않은 뚜르드 프랑스나 올림픽, 아시안게임의 자전거
동영상이나 보며 "우와 멋있다 쩌는데" 정도의 사람이였던지라 자전거를 사서 타야지
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만, 학자금 대출도 대충 갚고 등록금도 제돈으로 다 낸후
회사생활중 사게된 첫 자전거 23만원 짜리 더듬이 생활 로드 였었는데요. 그놈으로 꽤나
여기저기 많이 다니고 하다보니 다시 예전에 로드게이로 돌아가더라구요. 제 첫자전거가
그당시에 상당히 고가인 로드이기도 했었구요. 여하튼 그 놈을 한 1년정도 막 굴린후에
그놈을 여자친구 회사동료께 보내던 날이 아직까지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검색해서 알게된 에포카 E2500녀석을 사고나서 본격적으로, 로드를 타게 됬습니다.
로드라는것이 꽤나 매력적인 녀석이라, 이녀석으로 제 친구녀석들과 크루도 만들고 정말 많이
즐거웠더렜죠. 그동안 자전거를 꽤나 공부해서인지 간단한 정비 까지 하게 된지라 저희 크루
벙짱 및 간당한 정비를 하고 있는데 이게 또 그렇게 즐겁더라구요.
서문이 길었지만, 저희 어머니께서 제 상태의 심각성을 알게 되신 모양인지 돈을 빌려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맨날 자전거를 닦고 조이는 모습을 보시더니 "너 이거보다 좋은거 타야 하지
않겠니" 라고 하시더라구요.솔직히 지금도 이돈은 안받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돈을 모으고 있는
중이기도 하구요.
결론: 어머니 마음만 받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