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달 전 근황에서 일하게 되었다고 적었던거 같은데,
지금은 그만 둔 상태입니다'_';;
채 한달을 일하지 못 하고 그만 둔 이유는 수도 없이 많지만
제일 큰 이유는
1. 남자 매니저와의 지나친 차별(일을 다 저한테 몰아서 줌)
2. 주먹구구식 경영
3. 주말 휴무라고 하지만 결국 휴무 없이 일주일 내내 일함.(주말에도 구매자들 문의오면 바로바로 답변해줘야 하는데 사이트 개수가 많음;)
처음 시작할 때 진짜 인수인계 하나 없이 일만 띡띡 던져주고;
저는 하나도 모르겠어서 관련 서적 구매해서 읽으면서 일 배웠네요ㅠㅠ
그때부터 이게 뭐지;ㅅ; 했는데...
업무량이 저한테 과도하게 몰린 것은 근무일지를 통해서 우연히 알게되었어요.
항상 제 것만 업로드 하다가 갑자기 궁금해서 남자 매니저분 일지 한 번 열어봤더니 업무량이 저의 1/3가량;
저는 하루 종일 정신 없이 일하면서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 하는데 남자 매니저분은 만화 보고(저한테 걸림;) 카톡 하고(역시;;)
몇 번씩 나가서 담배피고 오고-_-;;
이사가 컴에 카톡 깔지 말라고 해서 저는 생각도 못 했는데 말이죠...
그리고 저 일 많아서 야근하고 있으면 지는 정시에 딱 일어나서 먼저 퇴근.
이 상황이 나아질거 같지 않더라구요. 대표라는 사람도 남자 매니저 뻔히 놀고 있는데 바쁜 저한테만 계속 일을 주는;
제가 헤헤 웃으면서 다 좋게 좋게 넘어가서 그런가 싶더군요. 그저 저는 열심히 하려고 한 것 뿐이였는데ㅠ
그리고 대표가 감정기복이 엄청 심함; 이성적인 대화가 안 되는 타입이더군요.
이것도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그걸 보면서 아 여기는 오래 있을 곳이 아니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계약서를 쓰자고 한 다음날 저는 새로운 근무지(뻥ㅠㅠ)를 핑계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저도 제가 너무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거 같아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너무 붙잡으시고 난리난리치셔서 마음이 더 안 좋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그만 나오고 싶었지만 새로 직원 구할테니까 딱 일주일만 더 나와달라고 하셔서
나와서 일도 하고 다음에 일 할 사람 생각해서 포토샵 작업도 다 해놓고,
15일까지만 도와달라는거 돈 안 받을 생각으로 도와드리고 마무리 깔끔하게 끝냈습니다.
나가면서 20일까지 정리해서 월급 주신다고 하셔서 알겠다고 하고 나왔구요.
그만 두고 나서도 도와달라고 계속 연락하셔서 편의 봐드리기도 했는데
20일이 되고 연락도 없고 월급도 지급이 안되더군요;
주말이라 그런가보다 기다려보자 하고 월요일이 되어서도 감감무소식.
결국 기다리다 제가 연락했더니 목요일엔 들어갈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이때부터 뭔가 불안했어요ㅠㅠ 카드값도 내야하고 생활비도 있어야 하는데...
그리고 대망의 목요일 ㅋㅋ
여전히 연락도, 지급도 없었습니다. 이 때부턴 제 카톡도 읽지 않더군요.
결국 전화했더니 오늘 중에 들어간다는 말과 바쁘다는 말만 남기고 제가 뭐라할 새도 없이 전화를 끊더라구요.
그리고는 역시 미지급.
제 연락도 안 받고 지급도 안되니 제가 끙끙대는걸 보고 사촌언니가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대표한테.
안녕하시냐고 자기 00(저) 언니되는 사람이라고. 오늘로서 00이가 퇴사한지 2주 되는 날이니 오늘까지 지급해주시지 않으면 우리도 고발조치할 수 있는 기간이 되었다고. 그런일이 없었으면 좋겠으니 현명하게 판단해서 처리해주실거라고 생각한다고. 이렇게 보냈더니
언니 근무하는데 대표가 전화해서 지랄을 떨었다고 하더군요.
돈 준비 다 해놨는데 자기가 떼먹을 것처럼 말했다고.
그리고는 바로 저한테 전화해서 지랄;;; 아직도 그 전화를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ㅠㅠ
아이폰 통화녹음이 안되는게 천추의 한이네요;ㅅ;
너 지금 언니를 내세워 나를 협박하는거냐, 내가 떼어먹을 사람처럼 보였냐, 네가 어떻게 그딴 연락을 할 수 있냐.
니가 연락을 했어야 할거 아니냐(씹으셨잖아요;) 지금 은행에 돈이 묶여서 직원들 월급도 못 주고 있는데!!!
라면서 소리를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래서 제가 대표님이 목요일까지 준다고 하셨고, 협박하는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말씀드린거다.
그런 사정이 있었으면 저한테 먼저 얘기해주셨어야지 지급해준다고 하시지 않았냐. 했더니
니 언니가 좋아하는 법대로 해봐! 라며 뚝.
그리고는 좀 이따 쫄렸는지 문자를 보내데요.
미안하다고;
저는 말을 섞고 싶지 않아서 문자를 씹고 대학원 후배 만나서
점심 먹고 논문 얘기하다 헤어졌더니 문자가 하나 더 와있더군요;
언니한테 물어봤더니 대표가 먼저 문자보내서 현명하게 생각하시라고 답장한걸 저한테 저따위로 연락함;
전 저거 보고 언니가 무슨 문자 열 몇개는 보냈나 싶었었던;
그리고는 금요일, 주말 어떻게 나오나 지켜봤지만
여전히 연락도 입금도 없어 오늘 노동청에 신고했습니다.
대표가 평소에 저한테 너는 애가 너무 착하고 맘이 여리다던 사람이라
이런식으로 막 대해도 제가 강경하게 나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모양이에요.허허
인터넷 신고는 간단하네요.
요즘 이 일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컨디션도 안 좋아 맛피도 별로 할 의욕이 없었어요.
사실 지금도 해결된게 아니라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지만,
그래도 신고하고 나니 뭔가 맘이 후련하네요.
참 여러 알바 하면서 진상 사장에 점장 손님들까지 많은 경험 했다고 생각했는데
임금 체불은 처음이고... 돈과 관련된 거라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가 없는 ㅠㅠ
다이어트 하던 중인데 스트레스로 폭식하고 있네요;ㅅ;
얼른 잘 해결되면 좋겠어요ㅠㅠ
맛피에 다른 분들은 이런 고생 하는 일 없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