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 않은 시간 동안 마이피 하면서
정말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같이 게임 얘기도 하고 취미가 맞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라는 게 좋아서,
다른 sns는 하지 않았는데 마이피는 참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여자 마이퍼라고 이상한 쪽지도 많이 받았고, 이상한 댓글도 달리고
그래서 기분 상해하면 그런걸로 기분 상하려면 첨부터 여자라고 밝히지 말고 했어야되는거 아니냐는 얘기도 듣고
그런 쓸데 없는 얘기는 올리지마라, 그런거 하면 남자들이 안 좋아한다.
이런 댓글 달려도 참았습니다. 괜히 글 올렸다가 비난 당할까봐 솔직히 겁이 났거든요.
정말 이상한 사람한테 1년 가까이 괴롭힘 당하면서 울고 힘들어하는 동안에도
내가 마이피 닫으면 그 사람한테 지는 것 같아서 참고
마이피에 올리고 싶어도 분명 나한테 여지를 줬다는 사람들 있을 까봐 참았어요.
그런 댓글 달리면 못 견딜거 같아서.
제일 힘들 때 너무 큰 위로를 받았던 곳이라
나도 힘든 사람은 위로 한마디라도 건내고 싶고
그래도 여긴 따뜻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생각하며 견뎠는데
참.............
요즘은 안 그런거 같아요.
남자들이 많다보니 여자분들을 성적대상으로만 여기는 댓글이나 사진들이나
불편해도 그냥 넘어갔는데
내가 내 소중한 친구가 그 대상이 되어버리고
그게 너무 속상해서 단 댓글이
예민한 사람, 이상한 사람 취급 받으면서
드립도 이해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니.
남이 칼에 찔린 상처보고 이정도로 뭘;; 이딴 댓글 다시려면
그냥 조용히 지나가시라구요. 왜 상처에 소금 뿌리고 흙뿌리면서 계속 보고 있는데요.
정작 자기는 종이에 베인 상처로도 아프다고 난리칠거면서.
아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잠을 못 자겠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