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cals
접속 : 4704   Lv. 56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3 명
  • 전체 : 50989 명
  • Mypi Ver. 0.3.1 β
뭐 없엉ㅋ
[기본] 왕스포) 고레에다 감독님 영화 괴물 보고왔습니다. (0) 2023/12/18 PM 06:10

배우 안도 사쿠라 님이 나온다는 것과, 사카모토 류이치의 마지막 영화음악이라는 것 빼고는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보러 갔습니다.

고레에다 감독님 작품은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어느 가족’ 을 봐서 어느 정도 대표작들은 봤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고레에다 감독님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이만큼 생각할 거리를 묵직하게 던진 영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여운이 깊고 진하게 남습니다.

 

왕스포 내용을 이야기할 것이니 아직 안보신 분은 뒤로 가십시오.

article/1702882387852-q0568el9fqg.webp

 

 

영화는 같은 시간대의 사건들을 서로 다른 인물들의 관점에서 따라가는 3개의 챕터로 나누어진 형식인데, (딱히 챕터를 구분하지는 않지만)

첫번째 챕터에서 주인공 미나토의 엄마, 두번째 담임인 호리쌤, 마지막으로 서로 다른 비밀들을 간직한 교장쌤, 미나토, 요리까지,

미나토의 엄마 사오리의 시점에서는 부당하고 비합리적이고 답답하고 분노하게 느껴졌던 부분들이 

사건에 얽힌 당사자들의 개인적인 시선으로 볼때는 어쩔수 없다고 해야하나, 

말할 수 없는 사정들과 감추고 싶은 비밀들에 의해서 온전히 사실 그대로 받아들여 지지 않았던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기도 하면서, 

제 마음에 큰 화두거리를 던졌습니다.

남들에게 말 할 수 없는, 남들이 몰랐으면 하는 비밀을 가진 입장의 사람들(미나토, 요리, 교장)에게도 너무나 공감이 되고,

단편적으로 목격했던 타인의 행동과 누군가에게 전해 들은 평판을 근거로 ‘저 사람은 그런 사람이구나’ 라고 

편견을 가지고 대한 적도 많았고.. (사실 지금도 그렇습니다)

과연 나는 누군가를 편협한 근거로 괴물 취급하면서 살았던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이 계속 씁쓸하게 남더군요.

특히 교장쌤과 미나토가 관악기를 불면서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는 비밀들을 뱉어내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엄마나 담임쌤 시점에서는 마치 나를 괴롭히는 보이지 않는 괴물의 울음소리 처럼 기괴하게 들리는데,

사실은 말 못하는 짐승의 구슬픈 울부짖음과 같이 느껴져서 너무나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교장쌤의 “행복은 특별한 누군가만 가질 수 있는게 아니야, 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어야 하지.”라는 대사도 여러가지로 공감이 됬어요. 

극 후반부 엄마와 담임쌤이 버려진 열차칸에서 아이들을 찾으려 폭우속에 흙이 쌓인 창문을 열심히 닦아내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네요.

사건의 진실, 혹은 사람의 마음을 보고 싶어도 쏟아지는 비와 흙탕물이 계속 쌓이니 결국 창문을 통으로 들어내기 전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던것 처럼. 모든 문제들을 계속 대충 덮어놓고 가려는 학교측이나, 정확한 취재 없이 담임쌤을 쓰레기로 못박아 버리는 언론이 그런 흙탕물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리의 아버지로 나카무라 시로 배우님이 나와서 반가웠는데(지금 만나러 갑니다 주인공) 작중 가장 나쁜놈이라 짜게 식었네요ㅎㅎ

요리의 아버지는 요리의 성향을 미리 파악하고 아이를 학대하면서 고쳐야 한다 이지롤을 하는 개쓰레기 였는데,

미나토의 엄마는 만약 미나토의 성향을 알았어도 잘 보듬어주는 엄마였을텐데 하는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구요.

담임쌤 배우도 혹시나 일드 노다메 칸타빌레 나왔던 그 배우 아닌가? 했는데 그 에이타 배우님이 맞더군요.

후반부에 모든 떡밥들이 정리되면서 뭔가 울컥울컥 했는데, 엔딩씬에서는 결국 눈물이 찔끔 났습니다.(지금 다시 떠올리니 또 뭉클함)

조조로 갔던 극장에 제 앞자리에 남자분 한분 계셨는데 그분도 엔딩크레딧 올라갈때 눈물을 훔치시더군요ㅎㅎ

엔딩에서 

요리 : 우리 다시 태어난건가?

미나토 : 아니 여전히 그대로야.

라는 대화를 나누고 신나게 뛰어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뭔가 설명하기 어려운 울컥한 마음에 눈물이 나더군요.

거기에 크레딧 올라가기 전 사카모토 류이치 추모 문구에 또 한번 울컥.

글 쓰면서 다시 생각해도 뭉클한 기분이 드네요.

오랜만에 엄청난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신고

 
[기본] 디스코 엘리시움 완전 취향저격이네요 (2) 2023/10/26 PM 07:13


img/23/10/26/18b6b715ab0139888.jpg

예전부터 관심있던 게임이라 위시리스트에 담아만 뒀다가

이번에 ps+에 올라와서 시작했는데 게임 너무 좋네요.

조지오웰의 주제의식에 도스토예프스키 식 심리묘사를 게임으로 풀어낸것 같은 느낌에

풀더빙, 특히 나레이션의 중후한 목소리가 너무 맘에 듭니다.

미술적인 부분이나 음악도 분위기가 너무 좋구요.

지난 2년간 본가 소울류 게임들 로테이션 돌리다가 오랜만에 비전투 게임을 하니까 

나름 힐링 되는 것도 있네요ㅎㅎ

신고

 

인생은 獨固多異    친구신청

저도 개인적으로 괜찮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클리푸니    친구신청

소문듣고 했었는데 취향은 아니였지만 재밌다고 했던 사람들이 부러웠어요 ㅋㅋㅋ
[기본] P의 거짓 초반 소감 (2) 2023/09/20 PM 08:08
일단은 국뽕이고 표절이고 떠나서
소울본세키로 재밌게 했던지라 너무 재밌음.

새로 오픈한 근본없는 프렌차이즈 선지해장국집인줄 알았는데,
오히려 원조 레시피에 가장 근접한 맛이 나는 매운 선지해장국.
근데 간판이랑 인테리어랑 화장실 위치까지 너무 원조집 생각이 안날수가 없음ㅋㅋ

신고

 

Darth Nihilus    친구신청

스꼴라다 스꼴라!

짐스파르탄    친구신청

소감 찰지네요 ㅋㅋ
[기본] P의 거짓 예약했습니다. (5) 2023/09/06 AM 09:37

체험판 초반만 잠깐 했지만 타격감이나 분위기나 마음에 들었고

이클리피아 님이 비공개 베타버젼 플레이 소감에서 극찬하기도 해서

믿고 질렀습니다.

아직 아머드코어6 발테우스 잡기 직전까지밖에 못했는데

발매일 맞춰서 시작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게임 잘 나와서 앞으로 국내 콘솔게임들 퀄리티가 전체적으로 상향되면 좋겠네요.

아쉬운건 국내게임인데 한국어 더빙이 없는 점.

위쳐3 더빙판 해보고 자막 안따라가면서 게임하는 맛을 알게되었는데,

부디 차후에라도 업데이트 해줬으면..

신고

 

驕慢[교만]의 墮天使    친구신청

저도 방금 구입했습니다.
한정판이 남아 있어서 그걸로 구입햇네요.
콘솔 게임 첫 시도 인데도 불구하고 이정도 퀄리티라면 충분히 값어치 할거 같아요.
그전에 아코6부터 깨야겠네요

SillyWalker.    친구신청

핫딜게에 rx6600이 스타필드+p의 거짓 번들로 떴길래 그걸로 해보게 생겼는데 저도 데모를 해보니 생각보다도 잘 만든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한국 게임이 한글 더빙이 없다는건 저도 아쉽네요

공허의 금새록    친구신청

저도 리뷰 상관없이
일단 해보긴할듯

미야와키사쿠라    친구신청

게임패스 로 찍먹 해볼려고 합니다

라이푸푸    친구신청

재밌어 보이드라구용
[기본] 만족스러운 최근의 게임라이프 (1) 2023/08/27 PM 12:16

나이들고는 게임 한번 잡으면 플레이시간이 평균 1시간반 정도라 게임 하나 끝내는데 오래 걸리게 됩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겜은 많아도 정작 엔딩까지 본 겜은 얼마 없고, 플스기준 트로피 플래까지 딴 게임은 블러드본, 세키로 2개 뿐.


그런데 발매일에 산 젤다왕눈을 일에 치여서 잘 못하다가 최근에 많이 달렸는데 벌써 플탐 150시간이 넘었더군요.

저는 오픈월드 게임 하면서 최대한 탐험이나 서브퀘 돌고 최후에 메인퀘 미는 스타일인데, 야숨때도 그랬지만 

왕눈도 너무 즐겁게 하고 있어요. 사실 저의 오픈월드 게임 플레이 스타일이 서브퀘만 돌다가

나중엔 질려서 메인퀘 대충 밀고 게임 봉인하던가, 다른 게임으로 갈아타는 단점도 있는데, 

왕눈은 처음엔 그닥 감흥이 없었는데 하면 할 수록 재밌네요.

"여기에 내가 찾던 그게 있지 않을까?" 하면 있고.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면 되는 점이 정말 잘 뽑은 오픈월드겜의 기준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여기에 엇그제 예구해뒀던 아머드코어6가 오면서 잠시 멈추고 아머드코어만 달리고 있습니다.

소울본세키로엘든링만 해보고 아머드코어는 경험이 없었는데, 메카물인 만큼 장비 맞추는거나 기체 디자인 만지는 재미도 있고

확실히 쇠키로 라고 불릴 만큼 프롬소프트 타작품들의 시스템도 은은하게 녹아있어서 재밌네요.

옛날 오락실에서 재밌게했던 캡콤의 횡스크롤 겜 파워드 기어(아머드 워리어) 생각도 나면서

'나 메카물 좋아하는구나' 라고 생각이 듭니다ㅎㅎ

집이 좁아서 피규어 같은거 사도 둘 곳도 없지만 아머드코어 프라모델이나 피규어도 사고싶다는 충동이 생기네요.


얼마전 최근 물량이 풀려서 구한 파판1-6은 아직 포장도 안뜯고

곧 p의 거짓도 나오고,

조만간 엘든링 dlc도 나온다고 하는데

올해는 플5 구입 후 최고의 게임 풍년이 아닌가 싶네요ㅎ

신고

 

빨간보노    친구신청

아~~ 전 나이드니 34인티 모니터로 하니 이젠 눈이 아파서 오래 하기가 넘 힘드네요.
마눌 몰래 나중에 삼실에 대형 티비 설치해서 해야할듯 ㅠㅠ
현재페이지1 2 3 4 5 다음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