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기운을 받아
어제 저녁에도 수영장에 수영을 하러 갔음.
난 접영하는데 그아가씨 내 옆레인에서 어김없이 평영팔동작 음파음파 거림 ㅋㅋㅋ
힐끔힐끔 쳐다보다가 수영시간 끝나고 그아가씨 샤워실로 나감 ㅋㅋㅋ
나도 후다닥 씻고 처음으로 머리도 말리고 단정하게 한후 먼저 밖에 나갔음.
일부러 차를 수영장앞 마트옆길에 세워놓았는데 그앞에서 서성거림 ㅋㅋㅋ
긴장되는순간!! 저~멀리 그아가씨 보임..
두근두근 그아가씨 조금씩 걸어옴.
타이밍맞춰 내차 오토도어록의 리모컨을 눌러
라이트가 깜빡깜빡하며 락폴딩된 귀때기가 펴짐.
그순간 아가씨 내차 근처까지 걸어옴.
그동안 거울보며 쌓아온 연기 내공으로 차에 타려던 찰나에
그 아가씨를 보며 어! 하는 표정을 짓고는
그아가씨에게 성큼 다가가서
나 : 엇! 안녕하세요^^
그녀 : 아...네... 안녕...하세요... (근데 너 누구? 하는표정)
나 : 중급반이시죠? ㅎㅎ 저 매일 바로옆 상급반에서 수영하는데.. ㅎㅎㅎ
그녀 : 아... 잘... 모르겠는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며)
헑 ;;;;;;;;;;;;;;;;;;;;;;;;;;;;;;;;;;;;;;
순간 예상치못한 대답에 엄청나게 당황함..
수영장에서 그 3~4개월동안 봐왔고..
자유수영할때도 매일 마주쳐서 눈인사정도는 나눈사이라고 생각했는데..
나 : 아.. ;;;;;;; 자유수영 할때도 자주 뵌것같은데.. ㅎㅎㅎ ^^;;;;;;;;;;;;;
그녀 : 수영모자 때문에 그런가... ^^;;;;;;;
잘... 모르겠네요...
순간 계획의 어긋남에 개 벙찜..
아 뭔가 나를 좀 알아봐줘야 말빨도좀 먹힐텐데 모르는 사람이라니까 순간 하얘짐..
거기서 끝내고
그러시구나~ ㅎㅎㅎ 들어가세요^^
했어야 하는데!!!
나도 당황하여..
그냥 질러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저... 시간 괜찮으시면 따뜻한 차한잔 어떠세요! (º _ º)/
그녀 : 아... 저... 나중에...
나 : 급한일 있으신가요? ㅎㅎㅎ ㅠ_ㅠ
그녀 : 네... 할일이 좀.. 많아서... ;;;;;;;;;;;;;;;;;;;;
시부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그쳤어야 했으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남자인 난 또 남자답게 질러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럼.. 실례가 안된다면..
연락처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º _ º)/
그녀 : 아................... 저...........................
나 : (º _ º)/
잠시 적막이 흐른후
그녀 : 저... 남자친구가 있어서.......................
나 : (º _ º) 아.아. 그.렇.구.나. 하.하.하.
알.겠.습.니.다. 들.어.가.세.요. (꾸벅 인사)
그리고 차에 앉아서 노래 존나크게 켜놓고
약 20분간 시팔저팔 욕섞인 자책을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수영장 옮겨야할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