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얼마 전에 중국에서 있었던 BMW타다 접촉사고를 내고는
사과 한마디 없이 돈을 던지고 그냥 가버린 사건을 캡쳐한 사진입니다.
참 어이 없는 일이죠?
그와 비슷한 일을 저도 오늘 겪었습니다.
차를 몰고 가다가 은행에 볼 일이 있어서 내렸는데 은행은 차를 댄 곳 맞은 편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쫄쫄 맞으며 행단보도를 건너는데 파란 불임에도 불구하고
라세티 차량이 와서는 절 박아 버렸습니다.
급정거로 인해서 아주 경미하게 부딪혔지만 부딪혀 넘어질 정도는 되었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옆을 제대로 확인 못한 제 불찰도 있었지만 분명한 것은
파란 불이 점화된지 5초가 넘은 시점이었으며 저뿐만 아니라 몇몇의 사람들도 건너고
있었더랬죠.
옷은 옷대로 다 버리고 짜증은 나고..
그래도, 다친 곳은 없어서 천만다행이라 생각했지요.
길 가는 사람들도 괜찮냐고 부축도 해주고 말입니다.
그런데, 라세티 운전석에 기사가 나올 생각을 안하는 겁니다.
겁이 나서 그런가 했더니 여유 만만하게 우산까지 챙겨들고 짜증나는 얼굴로 나오더군요.
한 40대초반으로 보이는 아줌마였는데 제가 괜찮은 모습으로 있는 것을 확인해서인지
자기 차량에 흠집 생겼는지 부터 확인을 하더군요.
그 때부터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 치어놓고 죄송하다는 말한마디 없이 인상팍팍쓰고 자기 차량부터 확인하다니...
그 모습을 보고 한소리를 하려던 찰나 같이 길을 건너다 절 부축해주던 아저씨가 먼저
황당하다는 듯 쏘아 붙히시더군요.
"이봐, 아줌마! 여기 사람이 아줌마 차에 치였는데 죄송하다는 말부터 해야 되는거 아니요?"
그 말에 짜증스런 얼굴을 하며 우리를 쳐다보더군요.
"아니, 아저씨! 차가 오면 피해야지 옆도 살펴보지 않고 멍하니 걸어가면 어떡해요? 누구
인생 망칠 일 있어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이 탁 막히더군요.
그 말이 끝나자 아저씨나 지나가다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까지 큰소리가 오가기 시작했습니
다.
"아줌마, 파란 불인거 몰랐어요?"
"사람이 다쳤으면 어쩔뻔 했어요?"
"살다살다 별 미친년 다 보겠네."
별의 별 말 다 오가는데도 눈한번 꿈쩍 않더니 보험사에 전화를 하더군요.
끝까지 죄송하다는 말한마디 없더라구요.
참다 참다 더 이상은 못참아서 아줌마가 들고 있는 전화기를 잡아 채서는 길바닥에 던져버렸
습니다.
아줌마는 황당하듯 절 쳐다보더군요.
그 얼굴을 보니 더 화가 치밀어 나도 모르게 싸대기를 날려 버렸지요.
"당신 미쳤어?!"
아줌마는 당황스런 얼굴을 하더니 소리를 꽥꽥 지릅디다.
그래서, 한마디 했지요.
"시발년아. 손바닥이 싸대기로 날아가면 피해야지 니는 왜 맞고 있는데?
누구 폭행범으로 인생 망칠 일 있어? 개 같은 년아?"
그냥 멍하니 말을 못하더군요.
그러고는 그냥 옷 훌훌 털고 행단보도 건넜습니다.
도와 주시던 아저씨는 웃으면서 속이 시원하다 하더군요.
제가 은행에 볼 일 보러 갈 동안 그 아줌마는 맞은 싸대기 잡고 멍하니 절 지켜보고만 있었
습니다.
요즘 운전자들 중에 정말 철면피 같은 사람들 많습니다.
운전 중에도 많이 보고, 운정 하지 않을 때 역시 많이 보게 됩니다만 이런 경우는 정말 처음
인지라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불쾌하고 하루 왠 종일 찝찝 하더군요.
그냥 그 자리 누워서 진단서 끊고 정신 바짝 차리게 해줄까도 싶었지만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보험사에 전화하는 걸 보니 그런 걸로는 눈 한번 꿈쩍하지 않을 듯 싶어서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운전하시는 분이나 앞으로 하실 분들은
이런 아줌마 운전자 같은 철면피가 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특히나, 여성 운전자 분들 아무 곳이나 주차하고 깜빡이 없이 그냥 뒷 차 생각 않고 막무가내
식으로 운전하거나 적정 속도 유지를 지키지도 않고 무작정 끼어들기 하시는데 제발 그러지
맙시다...
운전하다 운전을 저따위로 하냐고 욕 하면서 보면 꼭 여성 운전자들이더군요...
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여성운전자 분들이 앞이거나 뒤에 있으면 정말 불안하기 그지 없습
니다....
어찌되었든 정말 오늘 아찔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