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조업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 회사 가족회사고 여사장에 남편이 공장장 아들이 차장으로 있고 조카가 하나가 대리로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들이 엄청 짜증나네요.
우선 아들 차장이 저보다 2살 어리고 경찰 공무원 준비하다가 잘 안되서 어머니 사업 물려받기 위해
일한지 4년 정도 됐습니다.
이 이전에는 사회생활이라고는 아르바이트가 전부고 회사생활은 어머니 회사에서 4년이 전부 입니다.
이 아들 차장이 거슬리는 점 몇가지 우선 적어보겠습니다.
저에게 하는 말의 40%가 반말입니다.
반말만 할때도 있습니다.
식사 같이하러 가도 절대 수저 셋팅 절대 먼저 안 합니다.
항상 제가 하게 되고 해도 딱히 다른 제스쳐도 없습니다.
입사 초장기 차장이라고 제가 고개 숙여서 인사를 해도 고개만 까닥하고 받기만 했습니다.
몇번 반복된 후 저도 절대 고개 숙여서 인사 하지 않습니다.
이게 별거 아니라고 할수도 있고 저보고 쪼잔하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제가 여지껏 사회에서 경험해온 대한민국의 사회 예절은 저런게 아니였거든요.
비록 부하직원이지만 자기보다 나이가 많으면 최소한의 예우나 제스쳐 정도는 해주는게 맞다고 보는데
그런걸 느낄수가 없네요. 그렇다고 제가 나이로 갑질 하는 사람도 아니고 나이어린 사람들에게도
말 함부러 놓지도 않고 함부러 대하는걸 싫어하는 만큼 함부러 하는 사람도 아닌데
이건 정말 아닌거 같더군요.
그리고 오늘 짜증이 났던 이유는
연휴 중간에 낀 업무일이라 토요일 일해도 조금은 일찍 끝나겠거니 했는데...
퇴근시간 2시간 전에 와서야 일요일에 외국인 노동자들 일시킨다고 제 업무량을 확 늘려놓고 가질않나
(참고로 제가 하는일이 제일 처음 과정이고 제가 업무량을 맞춰놓지 않은면 일이 아예 진행이 안됩니다.
그리고 노동량이 가장 많은 일이기도 합니다.)
겨우 작업량 맞춰놓고 사무실가니 갑자기 약속 있냐고 물어봐서 없다고 하니 포장 좀 해달라고 해서
속으로 '아~ 씨X' 했지만 알았다고 하고 포장하러가니 정작 자기는 안오고 새로들어온
자기 친구 보내서 같이 포장하게 하고 결국 퇴근시간 오버해서 끝이났습니다.
더 짜증나는건 자기 둘째아들 돌이라고 자기먼저 퇴근해버렸네요.
사촌인 대리가 손을 다쳐서 쉬고 있는 상태라 업무가 밀린 상태였고 새로들어온 직원인 차장친구와
저 빼면 한국 직원은 아무도 없는상태인데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네요.
집안일이 바쁘면 일을 잠시 지연 시키거나 주말 정도는 쉬게 하면 될텐데
돈은 벌고 싶고 직원들 놀리자니 아쉽고 그렇다고 자기는 잡다한일 하기는 싫고...
뻔히 시커먼 속이 보이니 더 열받더군요.
새로 들어온 직원이고 더군다나 차장 친구라 앞에서 화가나는대도 화도 못내고
속으로 삭이면서 집에 왔지만 아직까지 화가 풀리지 않네요.
처음부터 들어오고 싶지도 않은 회사였지만 상황이 많이 나뻐져서 어쩔수 없이 들어왔는데
그만두고 싶어도 일신상의 이유로 그러지는 못하고 앞날을 생각하니 깜깜하기만 하네요.
......
......
......
......
쓸때없이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화는 나는데 어디다 하소연 할곳도 없고 마이피에다 끄적여 봤습니다.
다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