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news/522/read?articleId=1325607&bbsId=G003&itemId=276&pageIndex=1
http://sports.media.daum.net/sports/general/newsview?newsId=20140225160912436
김연아 향해 '악마의 손짓'? 소치 관계자석 男 논란
스포츠 뉴스란에 올라와 있는 글인데요
기자가 사진의 손짓을 "악마의 손짓"이라고 멋대로 해석하고 소치 관계자가 김연아에게 저주를 걸었다고 주장하는 기사입니다.
기사에서 발췌한 문단입니다: "'데빌 핸드 사인' 일명 악마의 손짓으로 불리는 이것은 나머지 손가락들은 접고 검지와 새끼만 올린 손모양으로 악마적인 주술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근데 저 손짓은 사실 "악마의 손짓"이 아닙니다.
락앤롤 레전드 디오가 만든 락앤롤을 상징하는 손짓이죠.
이 손짓은 사실 디오의 할머니가 디오가 어릴 때 악마의 두 눈을 찔러 쫒아버리는 주술이라고 알려준 손짓입니다. 디오는 이 손짓을 자신이 활동할 때 썼고, 결국 락앤롤과 후에는 메탈에서도 자주쓰이는 손짓이 되죠.
(참고로 디오는 락/메탈계열 레전드중 그 흔한 사생활 스캔들은 물론 마약에 관한 구설수도 없었고, 오히려 자선 콘서트도 열고, 매너도 좋은, 악마와 비교하면 정반대의 성격의 사람이였죠.)
하지만 보수적인 기독교 커뮤니티에서 락앤롤이 한창 흥하고 있을 때 락앤롤을 악마의 음악이라 지정하고 락앤롤을 상징하는 저 손짓을 "악마의 손짓"이라 하여 마구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21세기, 왠만한 에반젤리스트적 꼴똥 기독교인이 아니면 안믿는 미신이죠.
실제로 어린애들도 락에 관련된 이벤트에서 많이 쓰는 손짓이고, 락의 열정, 나아가서 그냥 "멋있어보이려는" 손짓으로도 많이 쓰입니다.
근데 저걸 "악마의 손짓"이라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기사를 쓴 기자부터
저거에 낚여서 김연아를 저주한다는 손짓을 했다라는 듯이 말하는 네티즌을 보면....
한심하네요.
밑은 네티즌들이 쓴 댓글입니다.
"의도적 악마 짖인것 같다. 집중 방해하려 한게 분명하네 끔찍하다" - 듀XX님
"상종못할 종자들이구만 신상탈탈텰려 국제적망신함 당해봐야 정신차리지" - jXXX님 (추천수 5)
"슬라브족도 어차피 멸족의 대상일뿐." - YXXXX님 (추천수 10)
"쇼트경기할때 저장면 보고 너무 황당했는데 기사가 지금 나오네... 저 싸이코는 도대체 누군지... 어떻게 저런 악마같은 짓을 할수 있는지...사주를 받은것인지...구역질이 난다" - 뽀XXXX님 (추천수 12)
세번째 네티즌이 히틀러와 비슷한 말을 자랑스럽게 하고 있는 것은 둘째치고 (추축국중 하나인 나라한테 그렇게나 당해서 아직도 반일 감정이 있는 나라에서!) 기사를 있는 그대로 믿고 이런 댓글들을 쓴게 참....
참고로 "저게 진짜 악마의 손짓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댓글들은 죄다 비추를 받고 있네요. 참고로 루리웹 페이지도 비슷한 댓글들만 씌여 있습니다.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맘은 알겠지만, 저건 그냥 정보화 시대에서 정보에 노출된 사람으로써의 책임감이 전혀 없는, 그냥 보는대로 믿어버리는 생각없는 사람들 같아요.
저도 김연아 선수가 제대로된 심사를 받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심판들이 딱히 뇌물까지 받았다고 믿진 않지만, 홈 어드밴티지부터 이상한 채점방식, 그리고 여러 요인들이 확실히 김연아 선수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금메달은 김연아 선수가 받아야되었다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이딴 제대로된 기사도 아닌 걸 믿고 무조건적으로 공격하는 건 아니잖아요.
한국 언론이 문제가 많은 건 당연한 사실이지만, 그런 언론에 갈대처럼 생각이 바뀌는 네티즌들도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 언론이 사람들을 선동하려는 건 당연히 문제가 있지만, 이렇게나 쉽게 선동당한다는 사실은 그 네티즌들도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책임감있는 네티즌이 되려면 이런 자극적인 기사들은 한발짝 떨어져서 봅시다.
공격하기 전에 "왜? 어째서?"를 생각합시다.
제발 좀 생각좀 하고 삽시다.
버나드 와이즈맨
남이 까니깐 나도 깐다는
루리의 특성중 하나인듯
안타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