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감이에요. 점점 돈이 없어지니까 해주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하나도 해주지 못하고 있었죠. 더 해주고 잘 해주고 더 많이 만나고 싶었는데, 일에 치이고 돈에 치이다 보니 마음을 따라갈 수 없었어요. 행복하다기 보단 오히려 미안해지는 나날에 지쳐서 결국 헤어지게 되었고, 아직도 고맙고 미안한 마음만 남았네요.
말해봤자 공허한 외침이겠지만.... 이것도 진짜 케바케에요....
저는 얼굴도 그냥 그렇고 키도 180안되고 크게 뭐 쥐뿔없는데도...
여덟살 어린 알던동생이 자긴 그런거 상관없으니까 연애해보자고 해서 1년넘게 연애했었거든요...
그때 제가 뭐 한창 준비하던 기간이라 진짜 교통비도 후달릴 수준이었는데...
대신 저는 처음부터 나 돈없다 인정하고 그거 부끄러워하진 않았습니다... 그게 한번 위축되면 사람이 좀 이상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래 나돈없어 그래도 할수있는걸 한다"라는 마인드랄까...
밥도 무조건 서로 집에서 먹고나오거나 아니면 막 집밥으로 서로 도시락싸서 공원에서 먹고...
추우면 추워서 꼭껴안는단 핑계로 밖에서 오돌돌떨면서 남들보면 욕했겠지만 서로 막 껴안고 앉아있고...
너무추우면 서점가서 책보면서 손녹이고... 뭐 더 말하면 닭살이라 이래저래 에피소드는 생략하겠습니다만...
결론은 정말 사랑하면 내가 빚을져도 괜찮다는게 상대방이더라구요(물론 저는 빚은 안졌지만)
아 물론 그런 사람이 생에 몇번이나 나타날거니 걱정말란 소리는 아닙니다... 단지 그런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