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파트는 2,7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입니다.
2,700세대에 최소 3인 가구로 쳐도 8,100여명이 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서 살다보니 별의 별 일들이 다 벌어집니다.
흡연구역, 놀이터, 층간소음, 계단흡연, 보도블럭, 마트, 수영장, 독서실 등등등...
수도 없이 말들이 오가고 니가 잘 났네 내가 잘 났다 합니다.
저희 아파트는 네이버에 카페가 있습니다. 회원수가 천여명됩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글이 올라옵니다.
'주차 매너가 이게 뭐냐?'
'흡연 좀 작작해라' '주차장에서 왜 담배피우냐?'
'사우나에서 예의 좀 지키자' '왜 남의 집 앞에서 담배피고 꽁초버리냐?' '공공시설 파손하지 마라. 어떤 놈이냐?'
이런 글 올라 올때마다 제가 한 마디씩 합니다.
'저기요...그런 짓하는 인간들은 이 카페에 없습니다. 차라리 회장님에게 얘기하고 대책을 간구합시다'
아파트에는 회장도 있고 부회장도 있고 동대표도 있고...등등 많은 사람들이 활동을 합니다.
다행히 저희 아파트 회장님은 일 참 잘하십니다. 저도 입주 초기에 활동을 같이 했지만요.
처음에 말했듯 8천여명이 넘는 대단지 아파트에서 꼴랑 몇 명이 아파트 문화를 바꾼다? 가능할까요?
대한민국은 오천만명쯤됩니다. 투표 가능한 인구수는 4,100만명입니다(2015 통계청 자료)
투표 안 하는 20~39세 인구가 14,376,907명이고,
투표 잘 하는 50~89세 인구가 17,742,121명입니다. 40~49세는 중립적이라고 봅니다. 저를 봐도 알수있죠.
지난 18대 대선 연령대 투표율을 보면(한계례 자료)
- 20대 : 68.5%
- 30대 : 70%
- 40대 : 75.6%
- 50대 : 82%
- 60대 이상 : 80.9%
이렇듯 20~39세 인구가 50~89세 인구보다도 적은데 투표율도 낮습니다. 게임 끝입니다.
어제 박근혜 정부의 일본 위안부 할머니들 사태로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저도 루리웹 오래 했습니다. 그나마 여타 남초사이트에 비해 여긴 정의로워 보입니다.
하지만...이런 생각을 하는 젊은이들이 몇명이나 될까요? 나라를 바꾸고자 하는 젊은 사람들 말입니다.
다...자업자득입니다. 현 헬조선은.
그나마 글 올리고 울분토하는 사람들 때문에 이 정도나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8천명의 주민 중 100명도 안되는 사람들이 아파트를...못 바꿉니다.
다만 각자의 방향이 문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