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재작년 일이 떠올라 글을 적습니다.
전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작년 11월경 새로 이사한 회사의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후
조금은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당시 회사 입구에는 두 개의 대형 액자가 걸려있었습니다.
틀은 스틸(쇠)로 하고 안에 유리가 들어 간 평범한 액자입니다.
만든지는 3년이 지났고 전에 회사에서도 걸려 있었습니다. 액자걸이는 벽에 거는 방식으로 기성품이었습니다.
이사 후 한 달 쯤? 지났을까요?
갑자기
와장창!!!!
큰 소리에 놀라 저와 직원들이 다 뛰어 나갔습니다. 액자가 떨어져서 유리가 박살이 났더군요.
뭐 그럴수도 있지...빨리 치웁시다. 하고는 후다닥 정리하고 다시 업무를 봤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걸이형 액자가 떨어져 깨지려면
1. 누군가 아래를 살짝 들어서 뒷면 걸이를 빼낸 후 떨어뜨리거나
2. 상단 고정 걸이가 빠지거나
3. 뒷면 걸이가 빠지거나
4. 액자 뒷면의 걸이 줄이 끊어지거나 줄을 고정하고 있는 나사가 빠지거나
직원들 다 퇴근하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갑자기 소름이 쫘악~돋았습니다.
위의 내용 중 어느 하나도 해당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액자가 무겁기 때문에 걸이의 줄보다 쳐져 있어서 액자가 떨어지려면
반드시! 누군가가 살짝 들었다가 떼어내지 않으면 떨어지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전 종교가 있습니다. 신을 믿기 때문에 괴담을 믿지 않는 편입니다만 그때만큼은 이렇게 허공에 대고 말했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지만 미안하고 놀라게 하지 말아주세요'
그 후 그 사무실은 이사간 지 4개월만에 다시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지금 사무실에선 1년이 지났지만 그 액자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잘 걸려있습니다.^^
과학적으로 도무지 설명이 되지 않는 신기한 현상...정말 있을까요?
...(귀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