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난 말야
내가 뭐라도 된 것 같았지
돌이켜 보니
사실 나는 아무 것도 그 무엇도
하나 아니었네
그 때 난 말야
내가 뭐라도 될 줄 알았지
돌이켜 보니
허황된 꿈 속에서
허우적거리고만 있었네
모두 아무 것도 아닌 날
모두 아무 것도 아닌 나
모두 아무 것도 아닌 날
모두 아무 것도 아닌 나
모두 아무 것도 아닌 날
모두 아무 것도 아닌 나
모두 아무 것도 아닌
그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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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듯 노래를 만들거나 그림을 그리는
잉여력 폭발 곰팡이꽃이라고 합니다.
스무살에 베이스를 배워 밴드를 시작하며 음악 언저리를 배회했습니다.
꽤 오랜 시간 꿈을 꾸며 살아 왔네요.
앨범도 내 봤고, 전국일주를 하며 공연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 때는 마치 제가 뭐라도 된 듯한, 될 듯한 착각도 했었네요.
이제는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사회생활도 할 만큼 한 것 같습니다.
지금 꿈을 꾼다는 사실 자체로도 무모하고 큰 리스크가 따른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꿈을 버리지 못해 이렇게 끄적거리고 있네요.
아직도 종종 일기를 노래나 그림으로 만듭니다.
이런 행동이 습관이 돼 버려 시간낭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반복합니다.
새로운 해가 되면 매 번 앨범을 발매하겠노라 계획도 세우지만
먹고 사는 일에 밀려 시간 흘려 보내기를 반복하네요.
어제 건대입구 지하철역 막차를 기다리다 분주히 뛰어 가는 사람들을 보다가
다시 결론도 없는 아재의 고민을 했습니다.
아직 조금만 더 정신을 못차려도 되지 않나 자위하면서
생각 찌끄레기를 노래에 담았습니다.
노래 제목은 <그 때>입니다.
영상은 어제 건대입구역 막차를 기다리며 찍은 놈입니다.
녹음, 영상, 편집 모두 아이폰6S로 했습니다.
혹시나 들어 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합니다.
평안한 일요일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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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mouldflower
https://soundcloud.com/mouldflower
http://instagram.com/gompangkkot
※유튭에는 [1분음악]과 밴드/개인 자작곡이 있고
인스타에는 [1분 음악]과 틈날 때 만드는 이런 픽셀아트 등이 있습니다.
없만갤을 찾아 보시면 아래 픽셀아트 배경화면도 잔뜩(?)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