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공부좀 하라고
제발
수능 나오는 고전같은것만 볼게 아니다.
소설이든 뭐든 좋으니까 인문학을 공부해라
문학 배워서 뭐햐나고?
인문학은 "자기표현능력"을 높여주며, 더 많은 유형의 상대표현에 대한 이해가 가능해진다.
이것은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요소이며
특히 내가 추구하는 "가치창출과 나의 소득증대"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
중대하다기 보단 그냥 기본이다.
간단히 말해서 책을 좀 많이 보라는 것이다.
(강요하는건 아니닌 알아서 하셔요...단지 제가 그런 사람이 몇몇 더 필요할 뿐이에요)
타인의 생각과 표현을 빨리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얼 해결해줘야 상대방이 자기 돈을 꺼내서 내 호주머니에 쑤셔넣어줄지... 그런것에 대한 파악과 활용을 위해서 인문학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기술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회사의 공장에서 기술자들이 잘 하는 말이 있는데
"난 무식해서 몰라", "배째", "허이구~ 관리자 나으리 오셨네"
등인데, 난 딱히 관리자도 아니고 그냥 내 담당 기계들이 잘 만들어지고 있는지, 사양과 다른게 있는지 불필요하지만 현장과 설계가 해야 할 영역을 내가 나서서 챙기고 다닐 뿐이다.
내가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은,
"자신의 불만이나 개선요구를 효율적으로 전달하지 못하는" 그들의 대화방법이다.
사회보편적인 측면에서(그래봤자 내 주관) 보면, 결코 이런 사람들의 대화방식을 수용할만한 신입사원은 없다.
아마도, 지금 내 회사 조건조차 엄청 좋다고 착각하는 보편적 스펙이 낮은 주눅들고 경제사정이 어려운 20대 초반의 멘탈이 강한 사람들 뿐일거다.
조금만 영악한 사람이라면, 다른 직업과의 상대가치, 발전가치, 경험가치 등을 따져보면 굳이 있어야 할 곳이 아니다.
* 실제 이 회사의 내 포지션은 몇달에서 심지어 몇일만에 그만두기를 반복하던 자리이다..
* 우리 사장은 나와 비슷하게 입사한 단기 계약사원(미국에서 수년간 살다와서 유럽비지니스를 성사키고 맡고있다.) 이야기를 하면서 "그 아는 왜 우리같은 회사에 다니는지 모르겠다(심지어 집안 경제상황도 평균 이상이다) 라고 말을 걸다가 내 배경이 떠올랐는지 입을 다무셨다.
(난 건설사업자 아부지, 시골이지만 내집지어놨고, 일본비지니스 경험이 있는데 지역재벌 아들하고 친구먹고 회사를 차려서 다녔었다)
지금 내가 회사생활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대화"이다.
나는 철저하게 사장님의 의식을 공유하여 그 의도에 따라 알아서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도 불구하고
우리 사장님은 철저하게 자시 생각을 공유하지 않는다. 단발성 지시만을 내릴 뿐인데, 인자한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서 나에대한 불만을 나에게 직접 말한적이 없다. (보통은 이게 좋은 방식이다.)
하지만 내 포지션은 사장하고 잴 친하게 지내야 하는 부분적 사장대행역할인데도 불구하고, 이런점에서 일하기 곤란한점이 참으로 많다.
스스로 이런 고충이 있으니, 선형업무관계상 최상위에 위치하는 내가 다음 작업자들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코 내부적 생산성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단지 내 개인적 측면에서 보면, 이런건 개무시 하고 어떻게 하면 돈되는 일을 많이 받아오느냐가 더 가치가 높지만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둘 다 신경써야 하는 부분으로 단지 영업적 측면을 우선해야 할 뿐이다.
그래서 나는 대화를 중요하게 여기고 시도하고 있는데
이 회사의 현장사람들은 정말 최악이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 회사의 인사평가/보상제도는 굳이 현장사람들이 나에게 협조적으로 나서야 할 이유도 없고
이 회사 사장의 실질적 손익을 위해 움직여야 할 이유도 없다.
정말 여러가지로 최악인데
나는 이런 점이 내가 원하는 훈련장소라고 생각했기에 지금 여기에 있다.
내 사수에게 이렇게 말해두었어
"전 여기를 놀이터로 삼을 생각입니다."
내 사수는 전공이 인문학인데, 일어일문학-> 일본에서 고전문학을 했기에 일본사람보다 일본어가 더 능숙하다.
회화/발음등은 내가 더 뛰어나지만, 표현능력이나 이해능력 등은 내가 직접 만나서 겪은 것 중 최상급에 속한다.
내 스스로 이런점이 부족함을 일본경험(약 3~4년전)을 통해 절실히 깨닫고 갈망해오던 참에
적절히 이 죶같은 회사에서 이런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고, 단번에 알아본 것 같다.
인터넷 병림픽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양분이 되기는 했지만 현실에 발현되어 능력으로 승화시킨것은 결국 "대화"와 "독서"였던거 같다.
못 알아보는 사람이 대다수 일 테지만, 여기서 한사람만 얻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냥 일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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