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을 잃은 애처로운 나의 친구들아
나의 후배들아
이번글은 너희들을 위해서 쓴다.
중소기업을 가라
들어가서 거짓말을 해라
"나는 야근이 좋아요."
거절하지 마라
"저에게 주세요, 바쁘지만 할 수 있습니다."
믿는척 해라
"실수해도 과장님이 해결해주시잖아요? 문제되면 바로 보고하겠습니다."
나서지 말라고?? 아니 무조건 나서라. 마구 나대라.
150만원짜리 월급주는 직장? 너네 아무데나 다시 이력서 넣어도 금방 구해진다.
미련갖지 말고 마구마구 나대라. 하고싶은걸 다 해라
150만원 받으면서 학교다닌다고 생각해라
일단 우리나라 수익산업 대부분의 특성상 야근이 없을 수가 없다.
빨라지는 제품개발기간에 맞추어, 그 부품이나 생산설비등을 납품해야하는게 우리나라의 역할이잖니?
이미 양산품 생산은 중국과 동남아로 넘어간지 오래다.
그래서 우리는 더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설비제조로 주로 먹고사는 나라야
일본은 이미 너무 비싸서 다 죽었고, 원천기술과 노하우만 가지고 한국에 라이센스 팔아먹고, 정밀기계 팔아먹는게 현실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개나소나 4년제 대학을 다 나온 존나 좋은 나라야(난 진심으로 우리나라의 장점이라고 생각해)
우리끼리 씹똥통 5류 지방대학이라고 비하하면서 한편으로 아픈가슴 추리고 있는데
지구상 어떤 나라를 가도 한국만큼 우수한 인재들이 없다.
한국의 20대 70%는 교육 2주일 이내에 전화대응,고객대응 및 복사/팩스/국제전화등 다 가능하다.
세계를 기준으로보면 이게 가능한 사람은 20%도 안돼
뿐만아니라, 고도의 기술관리를 하는 국제업무에서 반드시 쓰는게 있어
바로 컴퓨터지
우리나라 20대는 무조건 다 사용 가능해. 부팅시키고 인터넷에 접속해서 메일을 보내는건 99% 가능하다구
이런 나라가 없어. 일본도 이게 안되는 나라다.
인터넷으로 메일 보내는 것 조차 능력이라구
게다가 아무나 데려다가 2달만 교육시키면 엑셀과 워드를 시원시원하게 사용해낸다.
이런 훌륭한 인재를 연봉 2000만원에 무한히 구할 수 있는 나라가 한국이며
적당히 입장조율해가면서 임금올려줘가면서 평생 3500~4000만원 사이에서 굴려먹을 수 있는게 한국이다.
일본에서 답없는 고졸이 정말 답없는 단순노동 공장에서 일해도 10년정도 쌓이면 4000넘게 번다.
우리 입장에서는 죶같지만, 기업인 입장에서 존나 좋지 않냐?
중국에서 한국인만큼 능력있는 사람 구하려면 얼마 들거같어?
한국인이랑 별 차이가 안나
그런데 마인드에서 결정적 차이가 나지
너는 한달에 150받는 회사에 다니다가 고객이 품질확인하러 왔어, 그런데 사고가 터져서 금요일에 고객하고 같이 밤을 새야하는거야.
중국인은 퇴근시간 5분전에 임금청구서를 들이밀고, 안주면 정확한 시간에 퇴근해버린다.
기계가 터져서 기름이 줄줄 새건말건 가버려
한국인은,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사과를 하고 있겠지
그리고 그 전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사장새끼가 "상황이 어느땐데 전화질이냐"면서 핀잔할거야
나는 이런 점 때문에 한국인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업무능력을 "보편적"으로 갖춘 민족이라고 평가한다.
이걸 정치와 사회문화가 다 망쳐버렸어
이 글을 보고 가슴이 뛰는 사람이 있다면
내 친구들아, 내 후배들아
너희는 "요령"을 배워야해
내가 요령을 정말 싫어하지만, 살아남는 요령을 갖추어 제값을 받아내자구(나도 아직 못하고 있는데 젠장)
다시 말하지만 중소기업에 들어가
대기업은 업무흐름 전체를 볼 수가 없어. 기회가 안생겨
고도로 구조화된 조직에서 주어진 업무교육을 받고,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면 회사가 돈을벌고 너에게 돌아간다
중소기업은 그렇지 않아. 사장새끼들이 병신이기 때문이지.
이건 엄청 큰 기회다
5060 부모세대가 한반도 최대의 개새끼들이라, [오오! 내아파트값!!]을 외치면서 우리 미래를 개박살내놨어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100년은 호기를 누렸어야 하는데, 쏟아지는 기회의 시대를 살았으면서도 100년짜리 버프를 한순간에 박살낸 씹병신새끼들이 우리 부모세대라는걸 절실히 느껴라
하지만 우리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사람이고, 바로 이 병신같은 5060들이 대부분이라는 것도 인정해라
그런데 서로 의도하지 않았지만, 이런 중소기업사장님들의 바보스러움이 우리가 생각치 못했던 기회를 준다.
그러니까 중소기업에 들어가서
네 마음껏 해라
모든것을 다 겪어봐라
업무 전체를 이해해라
무엇이 "돈"을 만드는 것인지 구분 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오늘 100만원어치 상품을 조립했어?
아니, 옆사람은 120만원어치 조립했지.
그럼 난 -20짜리야
하지만 손으로 하는 작업은 결국 효율한계가 있어
내가 생각한 새로운 업무방식 도입으로 작업자들이 10분걸리던 조립이 8분만에 되었어
이건 적용규모에 따라서 어마어마한 가치생산으로 이어진다.
년간 수백억 발주권을 가진 바이어가 나에게 일을 주겠대
서류정리 깔끔하고 시간 완벽하게 지키고 예의까지 바른 서울대 엘리트출신담당을 제끼고 날 준대
이유는 뭘까? 중소기업에서 구를만큼 구르면서 업무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여, 기술적 해답에서 인간관계를 이용한 문제해결, 문제예측능력 등 납기와 품질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이 너를 통해서 조율되어 나간다는것을 바이어는 아는거야
내가 처음에 쓴 글 기억하니?
"사람들이 알아서 돈을 꺼내 내 호주머니에 쑤셔넣어주도록 만들어야한다"
중소기업에 들어가라
하지만 너를 잘 챙겨주지 않는 사장새끼랑 절대 오래가지 마라
길어야 3년이야
사장이 죶같을수록 빨리 업무만 익히고 나가라
우리나라 중소기업 갈데 정말 많다
사장들이 하나같이 병신들이라 갈데 정말 많다.
어자피 아쉬울거 없잖아? 아무데나 또 가도 월급 150만원 똑같아
단지, 배울게 없는 곳, 배워서 입지를 만들어도 사회적으로 가치평가가 낮은 그런곳은 나는 추천하지 않는다.
나에게 중요한건 "돈"이니까.
하지만 남들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던 모두 존중한다. 솔직히 신경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돈'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은, 꼭 중소기업에 가서 전체 흐름을 익혀야만한다.
솔직히 누가 돈대줄것도 아니고, 의사/변호사 될때까지 밀어줄것도 아니고, 아니 그게 될거같으면 공부 잘해서 다른길 가고 있겠지만 말이야
겪어보니 일 잘해서 좋은평가 받아서 몸값 펑펑 튀기는 사람들은, 기술이 좋아서가 아니야
생각방식이 틀려. 나처럼 의도하여 전략을 만들어 하는 사람도 있지만 타고난 사람도 있고
의도치 않게 그런 습관들을 가지게 되어서 성공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부모가 좋은 습관, 돈버는 습관을 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