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오컬트 소재의 공포, 퇴마물이고,
'아 도망치고 싶다' 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장면도 있었는데,
갑자기 깜빡이도 없이 "저 히어로물인데요?" 하고 치고 들어옵니다.
(여기서 말파궁 맞은 것 마냥 벙쪄서...)
좋은 부분도 애무하다 마는 것처럼 자꾸 김빠지게 만들고,
(오컬트적 이상현상보다 마귀 들린 희생자들의 호연이 훨씬 무섭습니다)
나쁜 부분은 그냥 끔찍하게 나쁩니다.
사전정보 없이 갔기 때문에 기대한 게 다를 수는 있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나쁩니다.
오죽하면 예매한 친구한테 "이거 감독이 두 명이냐?" 고 물어봤습니다.
후속작을 암시...도 아니고 발표하면서 끝나는데,
밑바탕이 될 매력적인 세계관을 보여준 것도 아니라서 별로 안 궁금하네요.
주인공이 격투기선수라는 게 약간 신선할 뿐입니다.
공포 요소가 있고 그게 영화에서 가장 좋은 부분이지만,
감독이 이거 퇴마 히어로물입니다! 라고 주창하는데서 혼란이 오는 영화.
후반엔 정말 손발 오그라드는 줄...
4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