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뒤로가기 부탁드립니다.
모바일로 작성해서 오타가 많을 수 있습니다.
작품들 중에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은(혹은 추억보정이 쎄게 들어간) 신격화되어
어떤 해석이나 애드립 등의 '여지'를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 현재의 3040에게 슬램덩크도 그런 작품들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정적인 만화를 동적인 애니메이션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굉징히 난관인 게 그림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슬램덩크는 그 점에 있어서는 하나의 과업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베르세르크도 이 업적에 도전했지만 상대적으로는 실패했다고 생각하기에...
음향, 작화에 대한 빌드 퀄리티는 정말 더할나위없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만!
플롯쪽을 봤을 때 이게 이렇게 신파로 빠질 일이었나 싶었습니다.
동작가님의 작품 '리얼'을 보는 느낌이었달까요.
슬램덩크 팬들에게 '산왕전'의 의미를 작가님은 다르게 받아들이신 거 같아요.
적어도 저에게 '산왕전'이란 기술이 아직 못 따라가서 구현되지 않은 꿈의 경기같은 느낌인데
이걸 적어도 실제 세계로 끌어왔다면, 담담하게 경기에만 초점을 맞췄으면 어땠을까하는 느낌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전반전의 묘사는 정말 좋았습니다.
산왕과 북산의 경기에 초점을 맞춰 '산왕이 정말 잘하는 구나'라는 거랑 '북산도 못지않네'라는 걸
잘 끌고 왔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경기가 고조될 때마다 한 템포씩 쉬어가는 회상씬에서는 저도 모르게 긴장이 풀리면서
자세를 편하게 가져가게 되더라구요. '아, 또...' 이런 식으로요.
이 신파를 넣기 위해 과거 명장면을 그렇게 대거 삭제할 가치가 있었는가하면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침착맨 리뷰를 들어보니 그렇게 안했으면 이건 그냥 하이라이트 모음이 되어버릴 거라고 하던데
팬들이 원하는 '산왕전'이란 원래 그런 게 아니었을까요? 경기 안에서 보여지는 가슴뛰는 순간들. 적어도 제가
기대했던 건 그런 건데 경기 외적인 부분을 너무 많이 가져와서 그 부분은 불호였습니다.
슬램덩크의 명대사들은... 맨 처음에 언급했던 거처럼 어떤 훼손되면 안되는 부분이라 이 부분이 잘려나간게 저는 가장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리고 더빙판에서는 번역탓인지 성우분들의 연기탓인지 토씨가 조금씩 바뀌었는데
그 부분도 좀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뜬금없었던 건 엔딩의 정우성과 송태섭이 미국에서 만나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니 정우성은 어쨋든 작품내내 윤대협 서태웅이랑 매치업이었는데 이제와서 이런 드리프트라뇨...
총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아이폰을 기대하고 박스를 열었는데 엄청 마감이 좋은 갤럭시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노우에 작가의 최고의 적은 과거의 이노우에 작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 분들의 고견도 나눠보고 싶네요. 불판이 안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모든게 작가의 의도기 때문에 받아 들일 수 밖에 없겠죠.
소문에 의하면 5편을 준비하고 있고 이게 첫번째 송태섭이라는 말도 있어서... 고의로 뺀건지도 모르겠구요.
감독이 이노우에라서.... 정사냐 아니냐 조차 따질 필요가 없어서....
결국 송태섭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거구.... 정우성과 송태섭의 만남은... 라이벌이라기 보다는.... 송태섭도 미국 갔구나 그런 이야기 일듯.... 같은 시기에 갔다는 말도 없으니... 원작을 생각하면 송태섭이 휠씬 늦게 가지 않았을까 함.
만약 5편 전부 나온다면.... 송태섭이 미국간 이유가 조금씩 풀리지 않을까 생각해요.
산왕 이후 4편일지.... 아니면 명승부 기준으로 4명일지는 모르겠지만.... 서태웅 편은 풍전이 있으니깐 가능은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