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7~18년쯤 컴퓨터 조립하다 태워먹은적이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고딩 생초보가 용던 다니며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고 이상한거 바가지 씌여가며
부품하나씩 사서 조립했는데 그래도 구동은 시켰습니다.
문제는 메인보드에 보니깐 구형램과 그당시 신형램 두개를 끼울수있는 램슬롯에 따로 있었는데
메뉴얼을 봐도 순 영어뿐이라 구형램 신형램 같이끼우고 돌렸더니 전자회로 타는 특유의 냄새와 함께 약하게 펑~
cpu, 보드, 램 올킬 그랜드 슬렘 달성!!
피해액 대략 30만원!! (그당시 꽤 큰금액입니다)
그당시 쏟아지는 폭우 맞아가며 겨우 부품 구해 조립한거라 더 슬펐습니다.
확실히 그때 한번 태워먹으니 지금은 컴퓨터를 이해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것같네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어느하나 불편없이 조립하고 사용하고있습니다.
사용 도중에 어디선가 타는 냄새가... 킁킁... 엇 ~ 모야 ~
PC 본체에서 환한 불빛이... 아놔... 이거 모야... 잽싸게 윈도우 시스템 종료 눌렀는데... 오마이 ~~~ 업뎃 걸림... 아 ~ 모야 ~~~ 아 ~ 모야 ~~~
연발 아 ~ 어떡하지... 에라이 ~ 전원 코드 빼버림... 불이 계속 번짐... 아 ~ 모야 ~~~ 아 ~ 어떡하지... 아 ~ 몰라... 잽싸게 바가지에 물 떠옴...
물을 붓는데... 본체 안으로 물이 안들어감... ㅡ,.ㅡ
아 ~ 모야 ~~~ 검은 그을음이 벽지를 물들이고... 아 ~ 모야 ~~~
물이 안 들어가는데도 계속 물 퍼다 부어서 겨우 끔... 방 안이 물바다... ㅜ,.ㅜ
이후 어떤 경우에라도 PC 본체를 켜놓고 화장실 간다거나... 잠이 든다거나 같은 행위를 절대 안함...
통제하거나 지켜보지 않는 순간에 불이 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