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무언가 물리와 관련된 책을 계속 읽은 것 같은데 전역하고 내가 관심있던 쪽이 물리였나 보다. 군에 있을때 모은 돈으로 전역하고 샀던 책인데 막상 그 당시에 잘 안읽혀서 읽다가 말았는지 대충 읽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최근에 다시 읽었다.
물리학자가 쓴 책으로 양자가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존재인지를 설명한다. 양자적 행동의 특성으로는 1. 입자의 성질은 관측하기 전에는 확정되지 않으며 각 상태는 확률적으로만 나타낼 수 있다. 관측 후에는 확률은 사라지고 입자의 상태만 남는다. 2. 이때 입자의 상태는 전체계의 상태에 대한 함수로써 나타난다. 3. 입자들은 서로 얽힘상태라는 것을 통해 서로 묶여서 행동 할 수 있으며 간섭이라는 특징도 가진다. 와 같이 요약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등학교 때 물리를 공부할때는 기계적으로 양자적 크기 범위의 입자들은 입자와 같이 행동할 때도 있고 파동과 같이 행동할 때도 있다고 막연히 받아들였던 기억이 있다. 나는 그 말을 예를 들어 파장과 같이 행동할 때는 입자가 물결과 같이 이동한다는 느낌으로 문제를 풀었다. 저자는 이런 인식은 잘못된 것으로 양자는 물질과 같이 행동하는 것도 아니고 파동과 같이 행동하는 것도 아닌 그저 양자와 같이 행동하며 이는 자연의 본질일 뿐이므로 더이상 해석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파동은 간섭을 할 때 여러 파동의 합성으로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만 양자는 하나만 있어도 그저 모든 경로를 미리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여 간섭혐상이 나타난다. 이는 파동의 행동으로 설명 할 수 없다.
이 책의 특이할 만한 점으로는 수식은 거의 배제하고 사칙연산을 할 수 있는 독자로 염두해 두고 가상 실험을 통해 양자적 특징을 설명하려 한다는 점이다. 기본적인 확률의 덧셈법칙이나 곱셈법칙도 책 내에서 설명을 하며 복소수도 2차원 화살표로 설명한다. 각 단원마다 연습문제를 두어 간단한 개념을 확인하거나 이해를 제대로 한건지 독자에게 반문할 수 있도록 한다. 한마디로 양자의 핵심 행동을 가능한한 많은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실제 현상에서 따온 사고실험들을 체계적으로 구성한 교과서를 쓴 셈이다.
데카르트가 꿈속 경험을 그대로 적은 성찰을 썼을 때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찬사와 비난을 받았지만
그것이 로크 흄 칸트에 이어지는 인식론의 서막을 알리는 것이었지요. 개똥철학이라는 것은 없읍니다.
그런 생각 자체를 못하는 놈들이 자기보다 나은 생각을 하는 애들에게
이유없는 비난을 하기 위해 사용한 언어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