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비행기에서 창문으로 내려다보는걸 좋아합니다. 특히 중앙아시아쪽으로 날라갈 때 쯤에 운 좋게 구름 없는 날이면 끝 없는 회갈색 벌판에 사람은 커녕 나무 한 그루도 없을 것 같은 동네들이 보이는데.. 아무튼 이런 특이한 풍경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게 즐겁네요. 근데 저 사진에 저 구불구불한거 대체 뭘까요? 길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구불구불하고.. 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희고.. 얼어붙은 강? 정체를 모르겠네요. 그러고보니 길은 눈 위에 난 선이 길인듯..
근데 문제는 햇빛이 너무 강한 경우가 많다는게 문제네요. 운좋게 창가 좌석에 앉아도 옆사람 자는데 눈부실까봐 창문도 못 여는 일이 비일비재.... 그래서 맨날 하는 짓이 그냥 좌석에서 나와서 비행기 문짝에 튀어나온 곳에 걸터 앉아서 그냥 거기서 보는게 습관입니다. 주변에 좌석도 없겠다... 딱히 민폐는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