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전 윤석열 지지자가 아닙니다.
손세이셔널님이 평소에 보이는 태도를 좋아하는 것도 아닙니다.
손세이셔널님과 언쟁을 벌인 적도 있어요.
하지만 손세이셔널님은 적어도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는 정확히 판단한다고 생각합니다.
난 선택적 공정을 내세우는 문재인 정부가 싫다.
문재인 정부는 믿음을 주었던 청년세대를 배신했다.
왜 같은 정의라면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지 않는 것이냐?
누구한테는 적용하고, 누구에게는 적용하지 않는 정의를 따라야 할 의무가 있느냐?
그래서 난 문재인 정부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고, 걔네는 실패했다.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가 해놓은 것을 되돌리겠다고 약속을 했다
적어도 소외받은 우리의 말을 들어줬다. 그러니까 난 윤석열이 문정부의 잘못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이 사람의 분노가 거짓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그는 분명, 마이피 하는 사람들, 루리웹 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밉상인 사람이지만
적어도 자신의 가치를 뚜렷히 두고, 싫고 좋음을 표현하며
그러기에 윤석열을 지지할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전 오늘 북유게에서 동일하게 윤석열을 지지한다는 사람의 글을 봤습니다.
그래서 그가 왜 윤석열에게 어떤 비전을 갖는지, 어떤 호감을 느끼는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답변이 없습니다.
이재명을 미워하는 것 맞지만, 윤석열에게 어떤 비전을 보고 어떤 가치를 봤으며 확실하게 그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부분은 없습니다. 이것은 과연 일관성 있는 가치인가. 단순한 감정에 따른 보복이 아닐까? 하지만 정치란 것이 정말 그렇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모르겠습니다. 정말 정치란 것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손세이셔널님은 적어도 자신이 지향하는 바와 믿음이 윤석열과 일치하는 일관성은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윤석열에게 어떤 호감이나 비전은 보지 못하면서 단순히 자신들을 욕보였다는 이유로, 그리고 밉다는 이유로 정치적인 노선을 같이 할 수 없는 자를 지지할 수 있는 것에 과연 일관성이 존재하는 것일까요?
이것은 정치적 노선을 결정하는 과정인가요?
아니면 단순히 몽니(받고자 하는 대우를 받지 못할 때 내는 심술)를 부리는 과정인가요?
차라리 안철수를 지지한다면, 시장주의적 측면에서 이재명과 정반대에 있기 때문에 도리어 정치적으로 맞는 것 아니었을까요?
사람의 마음과 심리란 정말 알 수가 없네요.
답변이라도 주셨으면 마음이라도 편할텐데, 아 그런 기준과 가치구나 싶을텐데, 답변도 안 주시고 그냥 끝내버리다니요.
전 어차피 이재명이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사람인 만큼
사태를 좀 더 종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 현상에 대해 탐구하고 싶네요.
선택했다고 해서 그를 지지하진 않아요.
선택했다고 그를 옹호하는 일도 없을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