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사실 시프트업 김형태는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만든 거긴 한데..
어쩌다보니 스텔라 블레이드가 게임업계 전반에 반PC의 상징이 됐고, 업계에서 관행처럼 펼쳐지던 미형 캐릭터에 대한 의도적 억압에 대해 대항하는 게임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이 불판은 시프트업보다는 정치적 올바름을 내세우는 웹진과 그거에 반발하는 유저가 만든 거긴 하지만, 이러나 저러나 파급 효과는 컸죠.
실제로 웹진들은 IGN 프랑스 사태를 계기로
여러모로 유저들의 반향에 눈치를 보는 부분이 생겼고, 대놓고 후려치지 못한 채, 우회적으로 돌려말하는 등. 간만에 시장과 유저의 반응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입니다.
전 이번 검열 사태가
비록 시프트업의 자충수라 명백히 책임이 있다고는 할 지라도
이렇게까지 게임을 잡아먹을 듯이 물어뜯는 것은 안타깝다고 봅니다.
유저들이 상징성을 부여한 게임이니 유저들에 의해 끌려내려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정작 이 사태로 여론이 반전되어 기뻐할 사람은 판을 뒤집고 싶어하는 정치적 올바름 세력이라 생각하니 답답할 뿐이죠.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스텔라 블레이드는 그저 지금은 미형 캐릭터에 대한 업계에 의도적 억압과 관행을 깨부수는 주춧돌 정도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웹진들이 이렇게 유저들 눈치 본 것은 간만에 있는 일이었으니까요.
먼저 이 부분을 해결하고 가야, 검열 문제에 대항할 단계를 마주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단기적 관점에서 판단하여 판을 깨부수기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게임업계와 문화계를 점령한 PC사상에 대해 균열을 일으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상업적 관점에서 내 돈 아까운데 문화 전쟁이 뭔 상관이냐 싶겠지만은. 정작 이 문화 전쟁에 불을 지핀 것 역시 제작사가 아니라 업계와 유저라는 점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게임 자체는 망겜이 아니라 실제로 잘 뽑혀나왔기도 하고요.
검열 사태로 게임을 무덤에 묻어버리려는 일은 없었으면 하네요.
개인적으로 보기에 유저가 익숙해지면 될 문제
노출을 보려고 게임을 산 거면 애시당초 콘솔 타이틀을 왜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