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이미 일어난 일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고 경고한다는 겁니다.
유독 이번 정권 들어서 자주 보이는 논리이자 인지부조화의 대표격인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는 기본적으로 주변 상황과 조건을 보고 무슨 일이 일어날 거라는 추측이나 예상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주변의 변화를 파악하고 계엄을 미리 파악하여 위험성을 경고했던 것처럼 말이죠.
그러나 이런 경고성 추측은 어디까지나 해당 일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인물이나 사건의 주동자가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거니와 주동자들은 그렇게 말할 자격도 없지요.
근데 유독 이번 정권은 일을 저지른 주동자가 아직 무엇도 하지 않은 사람을 향해, 저 사람도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이러쿵 저러쿵 떠들면서 자기의 잘못을 덮으려 한다는 겁니다.
계엄 전에도 똑같았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 행정, 외교가 엉망진창이 되어서 비판을 하면 그에 대한 답변으로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더하면 더할 것이다."는 식으로 받아쳤습니다.
그리고 계엄을 일으킨 이후에는
자기들이 계엄의 주체이면서, "민주당도 똑같이 계엄을 일으킬 것이다."라고 역으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자기들이 저질러 놓고,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행동조차 하지 않은 사람의 일에 대해 '그럴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는 말인가요?
추측이나 예측을 사건의 주동자가 다른 사람에게 덮어씌우듯, 마치 그 사건의 원인을 타인에게 전도시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요?
이번 정권 들어서 이 말도 안되는 해괴한 논리와 자기 합리화를 위한 인지부조화가 마치 당연하다는듯 판을 치고 있어서 어이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