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살다 이런일로 문의글을 올려보네요. 더구나 마이피 첫 게시글입니다.ㅠㅠ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 지 몰라서 저와 같은 사례로 고생하신 분이 있으실 것 같아 글을 올려봅니다.
오늘도 잠을 설치다 새벽 3시에 이 글을 적습니다.
현재 작년 말에 계약한 집에 살고 있습니다. 2년 계약이고 앞으로 1년 6개월 남았습니다..
지난 반년간 살면서 알게 된 월세방의 특징을 말씀드립니다.
- 20년 이상 된 3층 빌라 옥상에 증축한 4층의 약 10평짜리 월세방 입니다.
- 공인중개사 없이 집주인과 단독으로 계약서를 썼습니다. 별다른 특약사항 없는 일반 임대차 계약서 양식으로 계약했습니다.
- 동사무소에서 전입신고 할 때, 해당 건물은 4층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방 호수로 전입신고를 하였습니다..
- 현재 살고 있는 월세방의 창문있는 외벽과 방사이의 내벽을 톡톡 쳐보면, 전부 속이 비어있는 소리가 납니다. 얇은 나무판자 벽 같습니다. 바로 이 부분 때문에 온집안이 울리는것 같습니다.
- 소음이 벽 가까이에서 가장 크고, 멀어지면 안들립니다. 귀를 대고 들으면 공조실 들어온 것 처럼 기계소리가 들립니다.
- 방바닥에 귀를 대어 보아도 소음은 마찬가지로 발생합니다.
- 여긴 4층인데, 밖의 자동차 시동 거는 소리에도 방이 울리고, 하늘에 날아가는 헬리콥터 소리에도 방이 웅웅 울립니다. (처음에 이 소리 들었을때 너무 당황했습니다.)
- 침대를 안쓰고 얇은 매트하나 깔고 자는데, 자려고 누우면 소음이 크게 확장되어 들립니다. (이게 정말 미칩니다. 집주인에게 밤에 와서 누워보라고 할 수도 없고, 입증할 방법이 없네요.)
- 귀마개를 착용해도, 진동 소음이기 때문에 계속 들립니다.
제가 전에 살던 다른 집들은 전부 벽돌이나 콘크리트벽 같은 돌벽 집이었습니다. 이런 나무판자로 지은 것 같은 방은 처음 살아봅니다. 심지어 옥탑방에서도 5년 넘게 살았었는데, 이런 소음은 처음 겪어봅니다.
밤만 되면 온 집안이 웅웅거리는 소음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요즘엔 에어컨 실외기 진동 소음이 집안으로 들어와서 더 힘듭니다.
항상 잠에 들기 위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이어폰과 귀마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귀에 염증이 생길 것 같아요.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사를 결심하였습니다. 하지만 계약기간이 1년반 이나 남았어요.
집주인이 제 이사 결정을 거부할 경우, 이사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참고 살아야 하나요?
전집에서도 심야소음에 시달리다 못참고 이사한건데 그보다 더한집을 골라버렸네요..
제발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