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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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대표의 무게 (2) 2020/07/31 PM 11:33

 

 

 

대표의 무게

 

 

 

7월의 마지막! 오늘을 기념할 뜻깊은 의식 없을까 했더니! 요기요에서 BBQ 7천원 할인! 가즈아! ..는 어림도 없었고요, 지금은 주문할 수 없습니다만 나오고요, ... 이럴 거면 광고는 왜 한 거야? 차라리 몰랐으면 배는 안 아플 걸! 이거 너무한 거 아니냐고!

 

BBQ 주문 시도는 처음이었어. 왜 그런 말 있잖아? BBQ는 악의 축이다! 가격 상승 주범! 결정적으로 회장일가가 그 분, 우리나라 최초 여성 대통령이었던닭님의 열렬한 추종자다! . 내가 아무리 닭 좋아한다지만 이건 못 넘기겠더라. ..에잇, 잘 됐어! 지조 계속 지켜나갈 수 있네! ..근데 7천원 깎아서 사먹으면 도덕적으로도 당당한 거 아닌가? 그 뭐야, 일본산 캐논 카메라 반값에 사서 정신 승리하는 것처럼? ?

 

하긴 자본시장이야 가격과 질만 따지면 끝이지. 회장이 성폭행을 했든, 직원을 폭행했든, 강매를 했든, 무슨 상관이야. (찰싹!) ... 아니! 내가 틀린 말 했나! 우리가 원하는 참된 기업인 누굽니까! 20시간 중국 노동자 갈아 넣어 값싼 알리발 제품 만들어줄 회장님! 에티오피아 꼬꼬마들에게 채찍질 해가며 커피 따게 할 회장님! 블랙 프라이데이만 되면 노동자가 죽어나가든 말든 무료배송 때리는 갓마존 제프 베조스 회장님! 그 뿐인가? 회계분식한 회장님, 아니, 부회장님까지! ...어우야, 너무 묵직했어? 이렇게 썰렁해지리라곤 예상 못했는데.

 

자자! 뭐 어때! 우린 돈 냈어! 정당한 대가 지불한 거야. 그럼 된 거지. 회장 밑 임원진들 비리혐의야 검찰께서 해결하시겠지. ...아잇! 그래! 미안하다! 기업 인성까지 고려하며 소비생활 하기엔 주머니사정이 녹녹치 않아! 누군가를 착취하지 않으면 내 욕심을 채우지 못하는 걸 어떡해. ..크응. 뭔 애기하다 분위기 이렇게 됐지? ..., BBQ. 이게 다 BBQ 회장손 때문이다!

 

회장님 욕은 로또 당첨 후에 생각하기로 하고! 대신 돈에 구속받지 않는 일은 나도 바른말 할 수 있지. 켈켈켈. 이를테면 헷가닥한 협회장 욕은 언제든지 가능! 깔 협회장은 너무 많아서 떠들기도 힘들어. 어디보자, 누가 있을까... 그래! 주옥순! 대한민국 엄마부대 수장! 아베에게 친히 사죄한, 나경원 누나마저 두 손 든 인물이지. ..갑자기 나경원 누나 보고싶다야. 낙선한 후에 도통 소식이 없네. ? (찰싹!)

 

그리고 전광훈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직무정지자! 키야, 이 양반도 한 헛소리 하시지. 하나님은 우파래. 그 분 멱살까지 잡은 사이니까 아마 맞을 거야. 자기 믿지 않는 자들은 생명책에서 지우겠다나?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정말 사랑이 넘쳐흘러 죽겠네! ...크응.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이 분은 어후. 의사쌤들 부, 부끄러운 줄 아세요! 아직도 빨갱이 떠드는 수준 인간을 대표로 두다니, 손에 든 메스가 떨리지 않습니까? !

 

이상 속 터지는 협회장들이었어. ...? 정치적 중립성 결여됐다고? ... 그건 인정하는 부분이고요. 어쩌다 보니 그쪽 분들만 나열했네. ..어쩔 수 없었어. 걸리는 분들이 하나같이 그쪽인걸 어떡해. 불편한 소리 하나 더 해줄까? 이번에 소개할 분도 그쪽 과야. 바로 누구? 소설가협회 김호운 이사장님!

 

맙소사. 나도 글 좀 쓴다고 했는데 전혀 몰랐어. 소설가협회? 여기 대체 뭐하는 데야? 찾아봤더니 74년부터 이어진 역사 깊은 곳이더라고. 소설가로만 구성된 국내 유일의 사단법인. 아쉽게도 홈페이지는 없어. 네이버 카페만 있더군. ..응? 있어? 엇! 쌩큐배리감사! ..소설가의 권익을 옹호하는 곳이라, 아하, 그래서 추장관 소설을 쓰시네~’에 발끈했구나. 소설가를 얕잡아 본다! 소설을 거짓말에 비유했다!

 

근데 소설이 원래 거짓말 아닌가? 교과서에서도 나오잖아. 소설은 허구다. 허구 이콜 거짓말. ? 아니,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니지. 명색이 문인이라는 분께서 이렇게 앞뒤맥락을 파악 못하셔야 되겠어? 그것도 대표가! 낱말 그대로 풀이하면 어쩌자는 거야!

 

뭐 그래도 여기까지만 보면 이해 못할 바는 아녔어. 소설협회 대표로서 체통도 부리고, 더러운 물에 손도 담그고 그럴 수 있지. 허나 이 분 이력서라고 까발려진 정보통을 보니 이건 아니잖아요! ..자유수호청년동맹, 자유대한민국수호 문재인탄핵 국민총동원대회. 아주 자유자유해서 척 봐도 태극기 냄새 나는 그런 글을 따봉 날리셨네? 이거 이거 너무 편향된 가치관 아닙니까! !

 

워워. 우연이겠지. 그래, 아직 원천 소스 확실한 건 아냐.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전부라 조심스러워. 나름 이 분에 대해 구글링 해봤는데 도통 정보가 나오지 않더라고. 78년 월간문학에 유리벽 저편으로 등단 한 후 쭉 내려오셨는데, 글쎄. 일단 내가 알고 있는 작품은 없었어. 표해록, 소설학림 보신 분? 그림 속에서 뛰어나온 청소부는? ...크흠. 미안. 여러분을 과대평가 하는 게 아닌데. (찰싹!)

 

아무튼. 이번 소설가협회의 성명서. 난 반댈세! 예비 작가 지망생으로서 부끄러워. 뭐랄까, 너무 유치해서? 그래, 유치해서. 꿈 많을 중2 때나 할 싸움을 대표님이 하셨으니 참. 괜히 오해만 사잖아. ,.저기 뭐냐? 대표가 수꼴이라더라. 말만 협회지 짝짜꿍 친목단체라더라. 크응.

 

..잠깐, 이건 혹시! 협회 홍보하기 위한 고도의 어그로?! ..역시 이사장이십니다!

 

 

소설가협회 이사장, 가만 있을 수 없었다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8477

 

한국소설가협회 : https://cafe.naver.com/novel2011

 

주옥순 :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640006622585024&mediaCodeNo=257

 

김호운 이사장에 대한 커뮤니티 글 (검증필요)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5224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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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친구신청

(사)한국소설가협회
http://www.k-novel.kr

회원게시판 보니까 협회 안에서도 이사장 독단으로 뜬금없이 뭔소리냐는 반응인 것 같네요.

풍신의길    친구신청

소중한 정보 대단히 고맙습니다! 공식 홈페이지가 있었군요. 어후, 그걸 놓치고 카페를 보고 있었다니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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