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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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예쁜 남자 (4) 2021/10/16 PM 10:56

 

 

 

예쁜 남자

 

 

 

오늘은 무슨 날? (..?) 부마민주항쟁 기념일! 그리고, 지방직 공무원 7급 시험일! 그러니 뭐다? 명색이 취직 준비한다는 이 몸은 방구석을 뛰쳐나와야 한다. 시험장에 가는 시늉조차 안 하면 가족한테 맞아 죽기 때문이지. 크흠. (...) 여기 시험 본 사람 있어? ..노력한 만큼만 나왔길 간절히 기도한다! (...)

 

아무튼. 오랜만에 바깥바람도 쐬겠다, 가슴이 두근거렸어. 시험 참관 하는 김에 동네 마실 돌아다니는 거지 뭐, 캬하하! (!) ..여행은 사전조사가 충실해야 하는 법. 이건 비단 인근 지역도 예외가 아니지. 시험장소 동선으로 맛 집이니, 볼거리니 검색해 봤다?

 

어디보자, 키워드는 부산 동구 거리.. ..? “게이거리? 부산에 게이 거리가 있다고? ..오우야. 당장 가고 싶잖아! (!) 우리 집에서 버스로 고작 20분 거리에 있었어. 이렇게 가깝고도 친숙한 거리를 여태 몰랐다니, 이래서야 부산토박이라 자부할 수 있는가! 에잉! 인생 헛살았네! (...)

 

사실, 거기가 게이거리란 걸 몰랐을 뿐, 이미 꽤 지나쳤던 곳이더라고. 저기 범일동 진시장 근처. ..흐음, 내가 거길 낮에만 방문해서 몰랐던 걸까? ..아닌데, 밤에도 갔었는데.. 혹시 꼭두 심야에 찾아봬야 하는 거야? 시계바늘이 자정을 넘길 때? 그때 가면 오토코노코를 만날 수 있는 거야? 그런 거야? 하악하악. (미친놈)

 

..하긴, 게이 거리를 기웃거린다 한들, 그 분들이 날 상대해 주지 않겠지. 내 동정 찐따력은 세계선수권이라고! 야너두? (!) ..아니다, 내가 눈이 높아서 안 되겠다. 이래봬도 2D가 아니면 만족할 수 없는 몸이니까. 최소 보쿠노피코! (!) ..근데 피코보단 치코가 끌리지 않냐? (그만해!)

 

아니! 더 할 거다! 이왕 말 나온 김에 우리 예쁜 남자에 대해 심층 토론해 보자. (...) 예쁜 남자란 무엇인가! 여장? 트랜스젠더? 여자로 그렸으면서 남자로 우기기? 등짝을 내어주는 포지션? ..아냐, 뭔가 부족해. 핵심이 빠졌어! 그 핵심이란 바로, 쇼타. (뭐라고?) 쇼타! (미친놈아!)

 

난 첨에 오토코노코를 성적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좋아하는 줄 알았어. 마치 여자 대용으로, 그저 한 발 뽑으려고. (!) 허나 아녔다. 예쁜 남자의 진짜 매력은 자기랑 동일시 시켰을 때 극대화 된단 말씀! (뭔 개소리야!) 말 그대로다. 오토코노코를 좋아하는 것은, 자기가 오토코노코가 되고 싶단 의미! 저 귀여운 어릴 적 모습으로 돌아가 사랑받고 싶다! 엄마한테, 누나한테, 선생님한테, 혹은 아빠, 잘 생긴 형한테. 그런데 내 면상은 그렇지 못한데? 이미 시간은 흘러 커버렸는데? 그러니 저기 지나가는 예쁜 남자에게 투영이라도 해서 대리만족을 얻자, 이거지! 쇼타 콤플렉스! 인정? (니 맘대로 하세요)

 

예쁜 남자는 성을 넘어선, 인간적 사랑, 심하게 말하면 유아적 관점에서 파악해야 한다 이 말이야. 남녀 떠나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폼은 뭐다? 괄괄한 남자 모습이 아닌 보들보들한 여자 모습이다! 그러나 숨겨진 2연장 주포는 묵직해야 한다! (...) 마찬가지로 성격은 앙증맞고 여우 100마리가 굴러가지만, 표정 하나하나 애간장을 녹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용기백배 터져야 돼. ? 그래야 어른들로부터 사랑받으니까.

 

여기까지 이해했으면, 이제 예쁜 남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감이 올 거야. (...) 그들이 바라는 사랑은 가족적인 사랑! 뜨겁게 포옹하더라도 아랫도리는 그대로인 사랑! 엄마가 모유수유를 하듯, 아빠가 아기 머리를 쓰다듬듯, 형이 동생 백허그를 하듯, ? (어쩌라고) ..이걸 망각하고 엉덩이 골짜기를 파헤치려 한다면 죽창 날아간다는 거지. 자고로 예쁜 남자 옆엔 예쁜 여친이 있다고! 이 불공평한 세상! (...)

 

..물론 걔 중엔 이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로 여성스러운 분도 있어. 이를테면 이규호 형. 알지? 칼린쇼에서 꽤 언급한 분인데, 이승환 형이랑 참조 출연한 그 분있잖아? (대충 알겠다) ..74년생이면 올해 연세가 몇이야, 47! 그런데도 소년적 아름다움이 흘러넘친다! 가히 2D 캐릭터에 필적한다! 심지어 목소리마저 중성이네? 홀리, 내 똘똘이가 흠칫하네? (!) ..사모님 죄송합니다.

 

이상 모쏠 동정남의 예쁜 남자 분석이었어. 이렇게 경험 없는 지식이 늘어나는구나. ..후우, 현자타임..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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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친구신청

어... 음...
"2연장 주포" 부분에서 흠칫했지만
취향이신 것 같으니 일단 존중하려 노력해보겠읍니다..

풍신의길    친구신청

고맙습니다! 그, 역시 적당한 크기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응?

=ONE=    친구신청

어... 음...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니라면
"2연장 주포"는 길이가 2배로 길어지거나 구경이 2배로 굵어졌다는 뜻이 아니라 주포를 하나 더... 크흠흠

풍신의길    친구신청

아차, 저는 양쪽 구슬을 연상하다보니 2연장으로 생각했습니다. 저도 주포 1개를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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